감기에 걸린거 같다. 자꾸 콧물이 나고 머리가 지끈거려. 냉방병인가. 아이들이 새벽에 교대로 한번씩 일어나 징징 거리는 덕분에 눈을 감고 나서 아침에 곧장 눈뜨는 일이 일주일에 한번 정도 있을까 말까이다. 거기다가 또 새벽에 일어나면 습관적으로 메시지나 블로그를 들여다보는 습관이 생겨버려 보다보면 잠이 확 달아난다. 오늘 같은 경우도 그렇다. 일부러 씻고 누워서 폰을 하는 편인데 그렇게 해야 최소 11시전에는 알아서 잠이 들기 때문이다. 간혹 상당히 흥미를 끄는 것이 있다면 새벽까지도 안 자는 편인데. 최근은 항상 이 패턴. 10시쯤 잠이 곤히 들면 첫째가 12시나 1시쯤 일어나 징징 거리고, 3~4시쯤 둘째가 한번씩 앵앵거린다. 그리고 새벽 5시쯤 다시 한번 둘째가 앵앵대고 6시반~7시 사이에 첫째가 ..
0 오늘 낮 사진1장 올린 포스팅에 댓글로 할 말이 없냐는 독거님의 말을 곰곰히 곱씹어보니. 포스팅 할 거리가 없는건 아니고 너무 작고 작은 생각들이라 또 번호일기를 써야 할 각이라 느무 귀찮았던것. 자극받은김에 아무도 안읽어주길 바라는 사소한 번호일기를 써요. 1 어제 신이나서 올렸던 사주 사이트에서 는 글을 보고 진심으로 없애는 수술을 하러 가서, 기왕 간김에 점도 빼고 올까 고민했습니다. 덕분에 아침에 남편이 눈뜨는걸 보자마자 나, 쌍커풀 없애는 수술해도돼?했더니 그래라하며 대답했어요. 역시. 수술은 해야할까요? 2 오늘은 찡과 따따(둘째)를 보러 외할미네 가족들이 총출동 했어요. 먼 길 오셨는데 집구석을 보시더니 또 청소도구를 꺼내서 대청소까지 해주시네요. 돌아가시전 다같이 쇼파에 앉아 가족사진도..
요즘 집에 가구배치를 바꾸고 싶어서 이리저리 고민중. 음... 요즘 도쿄대 의대를 자식3명 모두 보낸 아주머니가 거실을 서재화해서 성공했다고 해서 아주 솔깃함. 티비 다이부터 책장으로 서서히 바꿔나가야 하는건가 하며 쿠팡을 들락달락. 장바구니에 담았다 지웠다 무한반복. 그러다가 남편에게 sos. 나보고 설계도를 그려보라고 함. 그..정도까지 깊게 생각하지는 않아서 당황하며 티비를 없애니 마니 실랑이를 하다가 원점. 음. 그래도 거실에는 꼭 책장을 들일테야.
일. 마스크 대란이다. 며칠전 남편이 사놓으라고 할때 잔뜩 쟁여놓을껄. 몇 번을 구매해도 자꾸 취소되는 바람에 마스크가 절실하다. 아기 마스크는 잔뜩 샀는데 정작 어른껀 ㅜ.ㅜ)잉... 이. 영어 듣기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려 했다. 잘 안되네. 명절 쉬고 미드를 다시 보니 마치 처음 본것 처럼 의미파악이 더 안된다. 또 꾸준히 봐야겠지? 언제쯤 소리가 잘 들릴까. 긴 문장은 쥐약이다. 삼. 둘째를 볼적마다 마음이 헛헛하다. 낳았지만 이쁘게 키워줄 자신은 없고, 첫째에게는 관심을 못주니 미안하고. 두 명에게 참 몹쓸 짓이다. 이 시절 기억 못해서 다행이랄까. 아이를 더 배려해야 하는데 잘 안된다. 사. 얼른 바이러스 치료제가 나오길. 🙏 더 이상 사망자가 없길. 누구도 아프지 말길.
선택제왕을 한지가 2달이 되었다. 어느덧 허리에 어느정도 힘을 줄 수 있게 되었고, 첫째 아이를 잠시동안 들어올릴 수 있게 되었다. 나는 메피폼이라는 흉터재생테이프를 붙였다. 사이즈는 제일 큰 것으로. 10cm X 18cm로 주문. 지마켓에서 쿠폰을 끌어모아 8만8천원에 샀다. 배송은 해외 배송이라 며칠 걸렸다. 이 한장이 8만원이라니.. 덜덜덜 하면서 함부로 가위질도 못하겠고 나름대로 폭을 좁게 잘라서 딱 상처부위만 가릴 정도로 붙였다. 같이 샀던 방수테이프는 의외로 복병이었다. 그걸 붙이니 땀이 흐를때마다 그 안에 습기가 차는 느낌도 들었거니와, 샤워를 하며 붙이고 떼어 낼때 메피폼 테이프와 같이 떨어져 버려서 난감했었다. 그래서 몇 주전부터 메피폼 이외네는 다른 테이프를 붙이지 않고 있고, 샤위후에..
글을 쓰고 싶은데 시간이 없다. 간신히 키보드를 침대에 두고 쓰고 있다. 제왕절개, 전신마취를 한 덕분에 가래가 미친듯이 올라오고 있다. 이걸 언제 다 뱉나 싶을 정도. 그런데 감기 같기도 하다. 원래 수술전에 가래기침을 계속 하고 있었기 때문에...(하하하) 어제는 기침한번을 하다가 배가 찢어지는 고통을 느꼈다. 제왕하고 처음으로 울뻔했다. 아직도 걸어다니면 살이 타는 것 같은 고통이 느껴지는데 다행인건 수술3일차인데 자연분만보다 아프다는 느낌을 받은 적은 아직 없다. 처음 수술실에서 나왔을때 살을 태우는것 같은 고통을 느꼈지만 그것이 진통분만할때 만큼의 고통은 아니였고, 차분하게 의사에게 "지금 무통주사가 들어가고 있나요?"하고 되물어볼만큼의 고통이였다. 선택제왕이라 정말 많은 고민을 했다. 사실 어..
4/ 현재 첫째는 태어난지 1178일째로 38개월 22일. 38개월 여아는 요즘 명작동화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인어공주, 백설공주, 잠자는 숲속의 공주 등등. 그 중에서 피터팬에 빠졌다. 그래서 유투브에서 피터팬 원작 올라온것을 보여줬더니 신이나서 소리를 질러댔다. 나는 요즘 피터팬에게 많은 빚을 지고 있다. 잠잘때는 항상 놀아달라며 고집을 피우는 아이인데 (안타까운 표정과 하이톤)"이거 정말 큰일이네...(땅보며 한숨). 피터팬이 너 자면 같이 네버랜드로 떠나려고 아까전부터 문앞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말이야. (문쪽을 한번 쳐다봐줌) 팅커벨한테 나중에 간다고 말하고 올게." 하면서 아쉬워 하는 표정으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어주면 "잘꺼야!!!!!!"하면서 이불속으로 진격한다. 빨리 잘려고 눈꺼풀에..
아고고 온 몸이 안 아픈곳이 없구만. 오랫만에 쓰는 일기. 1 나는 이제부터 아이의 유치원 결정에서 손을 떼기로 했다. 왜냐하면 남편의 갈팡질팡에 같이 동조되다가 슬슬 짜증이 몰려왔기 때문이다. 하루는 시립가자고 하다가 다음날은 사립가자고 하며 혼자서 난리다. 나는 며칠전부터 확고하게 시립으로 마음을 굳힌 상태이다. 교육이고 뭐고 다 필요없고 워킹맘에게는 그저 길~게 봐주는 곳이 최고다. 덤으로 방학도 없는 곳이다. 남편과 이야기하다가 끝끝내 암이 걸릴거 같아서 '좋다. 너가 정하는 대로 가겠다'고 말했다. 얼른 결정하고 하나는 포기해야 대기하는 사람에게 좋다고 했더니 자신과는 아무 상관없다고 한다. 그래. 언젠가. 우리가 대기번호를 받게 되는 날 어떤 기분일지는. 그때가서 생각해보는건가. 역시 인간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