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인식 요즘 정말 잘 되는구만.음성인식으로 쓰는 아무 일기어제 저녁부터 아주 꿀잼인 사건이 있었지. 빅히트에게 울분을 도하는 미니진의 엄청난 기자회견 덕분에 아주 핫했다. 드라마를 따로 안 봐도 될지경이었지.나도 야간근무를 마치고 차에 앉아서 완전 몰입해서 글을 읽었다. 일단 대세는 그쪽으로 가고 있는 거 같긴 한데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네 뉴진스를 좋아하는 입장으로써. 어떻게 든 잘 풀어나갔으면 좋겠다. 아무도 다치지 않고 이 싸움이 끝나지는 않겠지 그렇긴 한데 보면서 씁쓸하기도 하고. 내 일이 아니니까 지켜보고 있긴 하지만. 내 일이나 잘하자.회사에서 요즘은 다른 직무를 하니까 마음이 편해져서 그런지 아주 날라다니고 있다.물론 진짜 나는 건 아니고 편안하게 말을 하고 있다는 얘기.물론 오랜만에 다시 ..
오늘의 일기를 시작한다.드디어 다음 주부터 직무가 이동하는 군. 요렇게 음성인식으로 얘기 쓰는 것도 나쁘진 않은 거 같애. 생각보다 한국말을 잘 알아듣네. 아무튼 요즘 회사일 스트레스 지수 확 낮아져서 좋기는 한데. 어제 새벽에 앉아서 가만히 생각해보니까.뭔가 그런 게 있지? 미칠 뜻이 노력하고 이렇게 처절하게 열심히 내 몸과 마음을 갈아넣어서 일하지 않게 된 거 같애. 근데 이게 나쁠 수도 있는 거 같아 왜냐하면 인간의 삶은 유한한데 이렇게 편리성만 찾고 편안하게만 살면 삶에 뭔가 변화가 있을까 싶기도 해. 그렇다고 다시 불구덩이에 뛰어들자니 너무 무섭기도 하고 스트레스 받아. 벌써 일하지도 않고 생각만 하는데 그냥 그 생각만으로도 스트레스 받아. 이게 과연 옳은 걸까 싶기도 해. 다들 자신이 생각하..
다들 그런 노래 있는가? 그냥 듣다보면 주르룩 눈물이 나오는 노래. 나한테는 몇 곡이 있는데 마음이 힘들때 들었던 기억이 많아서 이제는 아무일 없는 날도 이 노래만 들으면 눈물이 콸콸콸 쏟아짐. 오늘 또 아무생각없이 틀었다가 설거지하며 오열함(왜요??) 내가 두번째 결혼이었던 거지. 실은 20대 초반에 학창시절부터 사겨온 남자친구가 있었는데 그만 불의의 사고로 그를 잃고, 눈을 뜬 병원에 그가 없고 나만 살아남은걸 알고는 그때부터 가슴 한구석이 뻥 뚫린거 같아서 도저히 살수가 없었던 거. 그래서 2년간 정신과 치료도 받고 천천히 일상생활에 복귀하면서 차차 마음의 정신을 차려가고 있었지. 그러면서 다시 수년이 흘러 지금의 남편을 만나 아이도 둘을 낳고 알콩달콩 잘 살고 있었는데 불현듯 그때 그를 떠나보내며..
쓰자쓰자 일기를쓰장 1 요즘 몸무게가 임신6~7개월에 쪘던 그 몸무게다. 놀랍기도 하고 대단하기도 한 나 자신. 아이의 겨울방학에 아이는 안찌고 아이남긴 음식을 꾸역꾸역 먹으면서 나만 살크업해버렸넹. 운동갈 틈이 없어서 결국 방구석 눕폰만 하더니 결국 결국은... 드라마, 커뮤니티 도파민중독자 + 살크업임산부몸이 되어버렸다. 이 현실을 믿고 싶지 않아 아침을 또 잔뜩 먹고 아파트 단지를 2시간 동안 열심히 걸었다. 열심히 걸었지만 9km 걸었네; 그... 그래도 시작은 미약하지만 내 곧 100일안에 원래 몸무게로 돌아갈 것이야~ 2 딱히 할 일도 없고 더이상 다가올 미래걱정으로 한숨으로만 시간을 보내지 않기로 해서 드라마를 맹렬히 정주행하였다. 첫시작은 유투브에서 커피프린스-> 별에서 온 그대->킬미힐미..
요즘은 책은 양귀자 작가님의 것만 읽고 있다. 정말 센스있는 어르신이다. 55년생이시니 올해 칠순이시겠다. 요즘 서점가 베스트셀러로 또 한번 올라온 을 출간한 나이가 44살정도 였으니 마흔이 넘어 이런 글을 썼다는 것도 참으로 신기한 일이다. 이십대의 마음을 이토록 잘 표현했다니. 나는 당연히 더 젊었을 때 썼을 거라고 막연히 생각했는데 말이다. 오늘 벼르고 벼르던 을 필사 했는데 게으르게도 키보드 필사라 좀 빠르게 쳐낸 감이 있다. 한시간 반동안 한 챕터를 따라쓰면서 든 생각은 이건 아무리 봐도 작가 자신의 연대기 아닌가 싶은 생각이... 절대로 그냥 나올 수 없는 생각인데. 다수의 리뷰에서 페미니스트라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건 그것대로 여작가만이 쓸 수 있는 여성의 심리를 너무 잘 표현했기때문에 어떤..
ㅡ스포일러 다량 함유ㅡ 어제 같은 작가의 을 새벽2시넘도록 읽고 3시까지 독후감을 쓰고 낮동안 계속 헤롱거렸다. 오늘은 뭔 일이 있겠어 하고 이 책을 따악... 펼쳤는데;; 끝나고보니 새벽1시 반이었다. 보통 한번 꽂히면 밤을 세워서라도 다 읽어야 하는 성미라서 웹툰이나 소설 같은 것은 완결이 난 것들만 보려고 한다. 이거 32년전 소설이라 나 유치원때 나온 소설이라는 것이 읽다가 나를 여러번 뜨악 하게 했다. 참으로 .... 대단한 여작가... 양귀자님... 어떻게 이런 작가를 모르고 살았지? 나 좀 구식인지 몰라도 최근나오는 따끈한 젊은 세대들의 소설에는 영 심장이 반응하질 않는 것 같다. 요즘은 스마트폰으로 뭐든 다 되는데 나는 집전화와 삐삐가 있고 자전거, 버스타려고 뛰어다니고 뭐 그런 발품손품 ..
ㅡ다량의 스포일러 함유ㅡ 오랜만에 삶에 대한 생각을 변화시킬 만한 놀라운 소설을 읽은것 같다. 26년전의 소설이라고 믿어지지 않아. 이미 첫파트부터 의미심장했다. 나에게도 25살이라는 그 숫자는 미성숙한 어른을 이제 막 벗어난 나이로 항상 생각했던 것이었는데 주인공 안진진도 딱 25살이었다. 나는 내가 약간은 어른이 된 같다고 느낀 나이가 35살즈음이라 주인공의 생각들이 너무 쉽게 이해되고 감정이입도 되었다. (여러분. 아이를 낳았다고, 또 결혼을 했다고 어른이 아닙니다.) 제목처럼 모순된 삶을 살았던 등장인물들이 하나같이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술만 먹으면 기물파손에 난동을 부리고 툭하면 집을 나가버리던 남편 때문에 양말팔이를 시작한 엄마에게서 느껴지는 삶에 대한 진한 애착. 학창시절 서너번 가출했던..
우와우잉 저녁준비중에 딸이 전화로 찜닭을 꼭 먹고 싶다고 간곡히 부탁하여(...뭣이라!! 된장찌개 시작할려는 참에) 부들거리지만 꾹 참고 하던 요리를 중지하고 쿠팡잇츠로 배달 주문 완료! 시간이 남아 써보는 요즘의 일기! 지난달 서울삼성병원에서 진행한 풀배터리검사(종합심리검사)의 결과를 몇 주전에 들으러 다시 서울에 갔었다. 이번에는 온 가족이 우르르 가지 않고 아빠와 딸 단 둘이 당일치기로 다녀왔는데, 예상대로였다. 의사가 조심스레 AD라고 종이에 아이몰래 남편에게 넌지시 적어줬다고 한다. 그래도 이번 교수님은 배려가 있으시다. 대구XX대학병원 교수는 아이 면전에서 병명을 아주 큰소리로 말해서 기분이 상했는데 말이다. 물론 우리 부부가 체크리스트 항목을 부정적으로 했을수도 있다. 다년간(센터치료 2년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