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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오늘도 꿈만 꾸고 삽니다.

kkiihhii 2019. 2. 19. 07:28

얼마전 블로그를 운영하겠다는 말에 남편이 한 말이 생각난다. "차라리 네이버 카페를 하나 만드는게 어때?" 네이버 카페라고 하면 방대한 자료, 엄청난 회원수를 자랑하는 커뮤니티인데 아싸인 내가 무슨수로 카페를 돌린다는 것인지 참으로 어처구니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찾아봤다. 네이버카페를 만들어서 번창하게 되면 어떻게 되는 것인지 대충 검색해보니, 일단 업체와의 거래를 터서 매달 일정 수입을 챙기거나, 기업에서 카페를 돈을 주고 사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진짜인지는 모르겠지만 우리가 잘 아는 이름들의 카페의 경우는 건물주처럼 매달 돈이 따박따박 들어온다고 한다.

누군가가 네이버가 망하면 같이 망하는데 카페보다는 진짜 건물주가 낫겠다고 했고, 누군가는  아직도 한국은 네이버가 검색1순위라서 네이버카페가 망하기는 쉽지 않을꺼라고 했다.

 눈에 보이는 건물주와 보이지 않는 가상의 건물주 둘 중에 하나를 가질 수 있다면 나 같아도 랭킹수가 높은 네이버카페 주인장이 되고 싶을 것이다. 어느정도 관리가 정착되면 이것이 진정한 연금아니겠는가. 자식에게도 무탈하게 넘겨주기도 좋고 말이다.

그래서 만들어봤다. 도대체 내가 무슨 주제로 사람을 모으나 생각을 해봤는데 일단 낙서를 좋아하고, 의식의 흐름 일기쓰기를 좋아한다. 그리고 워킹맘으로 생활중이고 곧 자매맘이 된다. 이 모든걸 다 합쳐봤을때 맘카페라도 차려야 하나 하는 결론으로 치달았지만 이미 십년도 더 전에 지역맘카페의 견고한 성이 완성되어 있었다.



그럼 일기쓰기 카페같은 것이라도 열어야 하나 하고 일기라고 카페명을 쓰고 비슷한 카페들을 보니 대부분 폐업한 카페들이 나타났다. 글쓰기에 관한 카페라면 조금 있는듯 하고, 내가 작년에 가입하고 눈팅만 했던 책서평쓰기 카페 같은 것은 아직도 일부 유저들의 활발한 활동을 볼 수 있었다.

서평쓰기 카페의 경우 연결된 출판사를 통해 책을 소개하고 서평을 쓰고 싶은 사람이 댓글로 신청을 하면 몇명을 뽑아서 책을 보내준다. 그러면 기한안에 책을 읽고 서평을 써서 자신의 네이버블로그나 알라딘, 교보문고 같은 도서사이트에 리뷰를 올리는 것이다. 몇 번 참여해볼까 했는데 그 분들도 고퀄리티 서평을 지향하는지라 감히 접근하지 못했다.

생각해보면 그런 식으로 블로그도 키우고 책 선물도 받고 나도 글을 꾸준히 쓰면서 서로 윈윈하는 것이니 괜찮은 카페인거 같다. 그런데 자꾸 쌓이는 책은 어떻게 처분하는게 바람직한 건지는 모르겠다. 아파트단지안에 도서관에 기증한다던가 지역카페에 드림으로 올리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쓰다보니 내가 꾸릴 생각은 안하고 좋은카페다 칭찬만 적게 되었다.

아무튼 이리저리 재고따지다 보니 일기카페는 목적이 한정적이라 눈팅족만 넘칠것 같고, 낙서카페는 어떤가 싶어서 낙서로 카페명을 검색해보니 놀랍게도 거대한 카페는 없었다. 그럼 낙서카페를 만들자 해서 만들어봤다. 회원수는 나뿐이고 게시글도 0이다. 이제 앞으로 나 혼자 여기서 낙서를 하고 올리면 되는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하며 만든지 3일정도가 되었지만 그 후로 카페에 들어가지도 않고 있다. 아마도 계속 안들어가다가 폐쇄각이다.

차라리 혼자놀기의 달인 같은 카페를 만들어서 나같은 아싸들만 모으는건 어떨까 생각해봤다. 정모를 하게 되면 다들 아싸들뿐이라서 무척 조용하기도 하겠고 인싸들이 넘칠 맘카페나 그밖의  카페들보다 인간관계의 적당선을 유지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며 흐뭇해졌다. 다시 혼자놀기의 달인 카페를 만들어봐야겠다. 내가 스스로 마케팅을 하고 다녀야 할텐데 뭐라고 홍보한담.

포스팅 하나하고 놀고있는데 일거리를 내가 만드는거 같다. 유투브가 더 나은가 생각해보니 그것도 나쁘지 않을 거 같네. 혼자 노는걸 유투브컨텐츠로 해서 유명한 사람들이 꽤 많으니까 말이다. 뭐든지 시작하려니 이미 블루오션인거 같아서 겁난다. 스팀잇처럼 고인물은 더이상 없는 것인가...(농담)

일단 뭐라도 영상을 만들고 네이버카페와 연결해봐야 겠다. 100명의 회원을 만드는데 1년이 걸리면 어떻하나 생각이 들지만 아몰랑정신으로 한걸음씩 걸어가보겠다. 몹시 부끄러우니 회원수 100명을 돌파하면 그때 공개 포스팅을 하겠다. 영상편집도 배경음도 넣을줄 모르는데 걱정이네 허허허허 아몰랑 무음으로 보라고~ 아몰랑

아몰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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