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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주렁주렁ㆍ근면성실

kkiihhii 2019. 2. 6. 04:05




요즘 부쩍 남편의 짜증이 늘었다.

고혈압때문에 더 신경질적인거 같다는 생각도 해봤는데 그냥 천성이 까칠예민보스 인거같다.

블로그시작하고 1일1포 해야지♡하고 다짐했던것들 생각보다 잘 안지켜진다. 그래도 꾸준히 써나가서 나만의 공간을 만들어야지!

어제는 실내동물원인 주렁주렁을 다녀왔었다. 저번부터 재차 놀러가지고 남편이 말했었는데 가게 되는건 이제서야 가게 되어서 미안한감도 있었다. 사실 표가격을 3인 기준 6만원정도라고 생각해서 '무슨... 동물구경에 그 돈을 쓴담?'하고 느꼈기 때문이다.

 막상 도착해서 입장한 주렁주렁은  생각보다 큼직한 실내에 꽤 많은 종류의 동물들이 갇혀있었다. 특히 다른 그 어떤 동물보다 치타가 갇힌것을 본건 조금 씁쓸해지기도 했었다.

넓은 초원에 풀어놓았다면 분명히 달리고 이리뒹굴 저리뒹굴 했을 녀석일텐데 꼴이 이게뭐람(...)

그리고 4살아기 크기정도로 보이던 덩치큰 너구리의 풍체에도 다시 한번 놀랐고 말이다. 사랑스런 미어캣친구들이 보초서는것도 같이 보고, 펭귄도 보며 딸과 즐거운 시간을 가졌던것 같다.

1시간반 남짓 구경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밥도 몇술 못뜨고 이내 곤히 잠이들어버린 딸램을 보며 웃음짓기도 했다.

이렇게 멀리는 아니지만 근교로 가까운곳으로 찾아다니며 구경하는게 꼭 아이뿐만아니라 어른인 나에게도 즐거움을 주는것 같다.

모처럼 찾은 시댁에서 야경의 아름다움을 가치 공유하며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딸과 같이 예쁘다~를 연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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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읽었던 글중에 생활비 월 천만원에서 2백만원으로 줄어들면서 변화되는 생활패턴에 대한 글이 있었다.

글쓴이는 굉장히 간결하고 객관적으로 그 상황을 서술했고 보면서도 대단하다 싶었음.

남편의 스트레스의 근원인 회사를 옮기며 자연스레 줄어든 월급으로 인해서 생활이 바뀌었는데 되려 검소할때가 물건하나하나의 소중함을 깨치는데 도움이 되었다는 글이였다.

의외로 부자들중 검소하게 사는 부류가 있는데 본받을 만한 일이라고 생각이 든다. 어찌되었건 그들의 소비습관의 근검절약은 과소비를 억제하고 내가 사들이고 먹고 쓰는데 돈을 지불하기전 다시 생각해보게 한다는 것이다.

어찌보면 남들눈에 궁상맞게 보일지라도 개인적인 나의 생각으로 물건으로 행복을 살수 있다는 약간 과장된 말에 반발심으로 오히려 높게 평가된다.

가진것이 많으면 으쓰대기 바쁠꺼란 생각도 이제 저만치 멀어진지 오래다.

가끔 남편과 로또에 당첨되면 일을 계속 할꺼냐고 서로 물었는데 나는 10억미만의 돈이라면 계속 일할꺼라고 말했다. 개인적으로 부부가 10억정도의 부동산과 자동차를 뺀 순수목돈이 있다면 한명정도는 집에서 쉬어도 괜찮을꺼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럴 생각을 하기전에 복권부터 사는게 순서겠지만... 그저 생각일뿐.

무슨 일이든 액션이 중요한거 같다. 오늘도 글로만 근면성실한거 같아서 조금, 아주 조금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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