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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육아맘들에게 해방은 없군요.  하하하.
유일한 해방 시간은 뭐다? 자는 시간뿐.

어느덧 우리 딸은 태어난지는 30개월 6일째~
뱃속 임신한 둘째는 35주 2일째인 임신 9개월

어제 다녀온 산부인과에서 초음파를 볼 때 첫째와 같이 들어갔네요. 아무래도 이제 곧 태어날 여자아이가 자신의 여동생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하니까요.

일부러 도서관에서 빌리는 육아책들도 "엄마가 달라졌어요~"나 "동생이 생기면" 블라블라 이런 책들 위주로 빌리고 있네요.

처음에는 남산처럼 툭 튀어나온 저의 배를 재차 설명을 해줘도 잘 모르더니 이제는 알아서 "엄마 뱃속에 동생 있써~"하고 어린이집 원장 선생님에게도 곧 잘 말한다니까 천만다행이네요. 후후 그래도 낳아보면 또 다르겠지요 ^^;)

어디선가 들었는데 첫째에게 둘째라는 존재는 아빠가 새로운 부인을 집에 데리고 오는 정도의 큰 대미지를 준다고 하던데, 정말 우리 큰딸이 정신적으로 놀라지 않도록 조심 또 조심해야 할 것 같아요. 물론 그녀가 얼른 받아들여 준다면 모든 일이 수월해질 테지만... 하하하. 아직 30개월인 아이라 어디까지 이해해줄지는 미지수지만요.

3월 초에 초음파를 보러 갔을 때는 아이가 정방향이라 출산 때까지 머리가 아래로 내려오지 않으면 제왕절개를 해야 한다는 슬픈 소식을 들었는데 이번에 갔을 때는 다행히 머리가 아래로 내려왔다고 하더라고요.

보통 저 같은 초산이 아닌 경산모들의 경우는 낳기 며칠 전에도 머리 방향이 바뀔 수도 있다고 하니 산모님들 희망을 잃지 말길 바래요! 저는 고양이 자세나 따로 어떤 것을 한 것이 아니라서 어떤 팁을 줄 수는 없으나 보통 역아의 경우 요가 자세 중에 고양이 자세를 많이 하더군요.

고양이 자세는 고양이의 다양한 자세를 본떠 만든 동작으로 척추의 S자 굴곡 유지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산부인과에서 측정한 태아의 몸무게는 2.4kg 정도로 나왔네요. 보통의 임신 35주 태아 몸무게는 '파인애플 2개 무게'인 약 1950g ~ 2700g 정도를 정상범위로 보고 있어요.  신장은 45~48cm 정도를 평균으로 보고 있고요. 저는 다행히 딱 중간 정도의 몸무게라서 안도했답니다.

개인적으로는 낳을 때 작게 낳아서 크게 키우자는 마인드인데, 낳아보니 뱃속에서도 잘 먹던 아이가 커서도 잘 먹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 요즘이네요. 저희 딸도 워낙에 입이 짧아서 (생각하니 또 슬픔이 밀려옴)

자주 뱉고, 조금씩 끊어서 먹다 보니 저희가 식사를 끝내는 시간쯤에 갑자기 속도가 붙어서 먹는 경우도 더러 있네요. 오늘도 아는 지인네 가족과 점심을 같이 먹는데 다들 나갈 준비를 하려는데 그때서야 밥 먹는 속도에 스피드가 붙더라고요...(제발...플리즈...)

"내 마음도 내뜻대로 안되는데 하물며 내가 낳은 자식이 내 뜻대로 움직일 거라고 생각하느냐 나 자신.."

이런 혼잣말로 스스로를 달래 봅니다. 허허허.

처음에 둘째 임신을 알고 멘붕이 왔었어요. 자매 맘 확정이라는 소식에 2차 멘붕. 내 생애 남자아이는 없구나 했지만 요즘은 어느 정도 말을 하기 시작하니 그게 그렇게 사랑스럽더라고요. 앙증맞은 4살 같으니!

남들은 미운 4살, 미친 4살이라고 하는데 저는 둘째 임신이라서 그런지 저에게 유독 더 심하게 매달리는 첫째가 안쓰럽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고 그래서 더 자주 안아주고 있어요. 물론 저의 무릎과 허리는 저세상에...

아직 또래에 비해 발육이 느린 아이라 30개월에 12.5kg 정도라서 가볍게(?) 들고 다닙니다. 검색해보니 보통 24~36개월 사이에 몸무게가 12.5~14kg라고 하는군요. 저희 딸 36개월에는 14kg이 되길 희망해봅니다.

얼른 많이 먹고 쑥쑥 크자 우리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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