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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그렸는데 설명도 없고 덜렁 올린거 같아서 보충설명을 해야겠다고 느꼈다. 딸아이는 30개월 4살이다. 사진을 찍을 당시에는 아이가 낙엽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었다.

내딸은 또래에 비해 항상 뒤쳐지는 경향이 있었다. 지금은 4살이라 지나온 과정들이지만 예를 들어 걷는것, 말하는것, 뒤집기, 서기 모두 다른 아이들보다 몇 달은 느렸지만... 느렸지만 확실하게 해야하는 것들은 하고 있다.

지금은 2돌쯤에 뗀다는 기저귀 떼는 것도 버거워하고 있다. 보통 기저귀 떼는 시기를 2돌이나 그즈음 여름에 시도한다고 본 것 같다. 아무래도 아이가 팬티에 쉬를 할 가능성이 많아서 여름철이 말리기 좋으니 말이다. 요즘은 가정에 건조기가 있다보니 그런것도 옛말이 된 것 같지만..

딸에게 면팬티를 입히고는 있지만 아직도 큰볼일을 팬티에 보는 것을 무서워한다. 그래서 큰볼일을 볼때는 기저귀를 채워야 덜 운다. 왜 변을 보는데 우는 것인지 모르겠다.
 
어제는 어린이집 하원을 하고 길을 조금 걷다가 갑자기 멈춰서더니 바닥에 쉬야를 했다. 바지가 다 젖어버렸다. 다행히 신발안쪽까지 오줌이  들어간 것은 아니라 안도했지만 장시간 외출때에 그랬을꺼라고 생각하면 오싹하다.

덕분에 오늘도 세탁기는 돌아간다.

나는 아직도 집안에 온,습도 관리를 빨래로 대신하고 있다. 처음에는 윤남텍 가습기를 쓰고 있었다. 출산선물로 모임에서 받은 것인데 생각보다 물의 양이 많이 들어가지 않았다. 맘들 사이에서 핫하다고 해서 산것인데 안이 훤히 보이는 디자인에 세척하기도 물로 휙휙 하면 된다고 해서 받은 것이다.
테스 클라우드 가습...
그런데 가습기도 보통 손길을 요하는 것이 아니더라. 매일매일 세척해줘야 물때랑 물비린내도 안 생기는데 우리집은 설상가상으로 정수기도 없어서 그냥 수돗물로 가습기에 물을 보충했었다. 그래서 윤남텍이 뿌리는 물이 닿는 바닥쪽은 하얀가루 같은 것도 생겼다.

또 생각해보니 우리집 바닥은 나무바닥이라 장판이 아닌 관계로 오랫동안 물과 닿으면 그 부분이 쌔까맣게 되고 만다. 그 사실은 일전에 세탁기 물이 흘러넘쳤을때 제때 물을 닦아내지 않아서 베란다쪽 나무 바닥이 탄나무처럼 쎄까매져 버려서 알게 된 사실이다. 덕분에 남편에게 기관총 같은 잔소리 폭격을 들었지만 말이다.

청소기 같은것도 대부분 워킹맘들 집에 로봇청소기가 한대씩 있는데 우리집은 아직도 없다.  생각해보니 아이가 기어다닌다고 안 사고 걸어다닌다고 안사고 바닥에 이리저리 엎어 놓고 안 치우는 장난감들이 발에 밟히는 지경인데 그 엉망진창의 바닥을 로봇청소기가 쓸고 다닌다고 생각하니 더 어지럽다. 아무래도 로봇이 먼저 고장날것이 분명하다.

이래저래 다들 어떻게든 아이를 키우고, 어떻게든 잘 살아가는 것 같다. 많은 육아맘, 육아대디들 화이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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