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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미소 짓는 하루

kkiihhii 2019. 3. 19. 10:58


내려놔야 하는걸 알면서도 내려놓지 못하는 자.
그녀의 이름은 찡여사.
다들 미세먼지 보통인 주말 잘 보내셨나요😙

저는 저녁먹고 남편이랑 찡이랑 손잡고 아파트단지를 산책했어요. 날씨가 아직도 쌀쌀해서 마스크를 착용해야했지만, 아무도 없는 캄캄한 놀이터에서 딸아이 그네를 밀어주며 굳이 먼곳까지 발길을 돌리지 않아도 집앞 놀이터가 외출이 될 수도 있다는걸 느꼈네요.

3Q 프리미엄 + ...

항상 차로 십여분이상 이동해서 가야만 외출이라고 생각하게 되버려서 이런 잔잔한 일상외출은 외출이라고 생각하지 않게 되버렸네요.

집앞에서 낙엽을 주으며 "아빠하나~ 엄마하나~"하며 그 쪼그마한 손으로 제 손보다 더 큰 낙엽을 조심스레 골라내어 쥐어주는 딸아이를 흐뭇하게 바라봤습니다.

셋이서 같이 서 있는데 남편이 말하더군요.



"내가 찡을 처음 만났을때 의사가 한쪽 다리를 들고 엉덩이를 찰싹 때리던 때가 생각나네. 갓태어난 아이가 얼마나 역동적으로 움직이던지. 또 머리숱은 얼마나 쌔까만지. 사진속에 나오던 신생아들은 쭈글쭈글한 얼굴이였는데 찡은 얼굴에 주름도 없었어. 우리끼리 초음파로 보면서 귀엽다는 말을 한번도 한 적이 없었는데 갓태어난 찡은 정말 귀여웠지. 그리고 그 아이가 커서 걷게되었고 처음으로 바깥외출을 나왔던 날. 추운겨울에 패딩을 입고 한걸음씩 걷던 때가 생각나네. 그때가 아이를 키우며 제일 가슴 뭉클했어." 



저도 찡을 키우며 부모로써 가슴벅찬 느낌을 받은적이 없었는데 아이의 생애 첫외출, 첫걸음을 걷는 모습은 울컥 하더군요. 그것이 바로 곁에서 지켜보는 부모만의 특권이랄까요.

그 아이가 어느덧 훌쩍 커서 아빠와 숨바꼭질 놀이를 하고, 외출하고 돌아와 옷을 벗겨주는 엄마와 신발을 벗겨주는 아빠에게 "엄마 고마워, 아빠 같이 나가줘서 고마워"하고 말을 합니다.

원래 우리 부부는 이번주 주말에 찡과 공룡파크에 가는 것이 계획이였죠. 그런데 따로 볼 일이 더 생겨 가지 못하게 되버렸어요.  오늘 저녁식사후의 산책도 계획되었던 것은 아니였고, 밥을 많이 먹은 제가 남편에게 찡을 맡이고 헬스장에 가려 했는데 아이가 계속 붙잡더군요. 남편이 그럼, 셋이서 같이 나가자~ 해서 나서게 된 것인데 아이가 이런 외출도 좋아할 줄 몰랐네요.

항상 새로운곳, 안가본곳을 가야 좋아할꺼라고 생각했고 그것이 여행이자 외출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놀이터에서 탈줄 아는것이 미끄럼틀과 흔들말뿐인 딸인데도 즐거워 하더군요. 그 모습을 보고 남편과 앞으로 종종 주말에도 놀이터에 셋이서 가기로 했어요. 미세먼지와 추운날씨때문에 놀이터를 안 가게 되었는데 이제 날도 슬슬 풀리는거 같으니 다시 놀이터인생을 시작해야 할까봐요.

 위에 쓴 글을 다시 읽어보니 같은 말을 여러번 반복 했군요. 아무튼! 오늘의 저녁산책은 행복했다! 결론은 이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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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성격은 '얼굴'에 나타난다.
2. 생활은 '체형'에 나타난다.
3. 본심은 '행동'에 나타난다.
4. 미의식은 '손톱'에 나타난다.
5. 청결감은 '머리'에 나타난다.
6. 배려는 '먹는 방법'에 나타난다.
7. 마음의 힘은 '목소리'에 나온다.
8. 스트레스는 '피부'에 나타난다.
9. 차분하지 못함은 '다리'에 나타난다.
 10. 인간성은 '약자에 대한 태도'에서 나타난다.

이 글을 읽고 손톱을 바라봤는데 미의식은 없는듯 합니다. 허헣. 그리고 다리떠는건 또 어떻게 안건지. 30대가 넘어가니 무뚝뚝한 미인보다는 잘웃는 여자가 더 이뻐보여요. 1번의 성격은 얼굴에서 나타난다는건 이쁜걸 뜻하는게 아니라 표정을 뜻하는거 아닐까...하고 추측해봅니다. 환하게 많이많이 웃으세요~ ^.^)/ 주름은 생기겠지만... 아님 미소만이라도....



아몰랑
잘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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