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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 적이 있었던가.
생각해보니 기억나지 않는다.
나 자신을 방어하며 살기 바빴다.
항상 가난하다며 치를 떨었는데 이제와보니 사람이 모이는 곳,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곳에 돈이 있었다.
지난1년의 글을 썼던 시간을 반성한다.
나 좋자고 일기만 잔뜩 써놨는데 사실 그 누구도 나의 일상을 궁금해 하지 않는다는 걸 이제는 명백하게 인정한다.
사실 나도 남의 일상이 궁금하지 않다.
나도 궁금하지 않은 일상이야기를 왜 써야하나.
다들 타인의 이야기를 들어주는척 하지만 사실은 내 생각뿐이다. 나도 그런데 타인은 오죽할까.
밤늦게 등긁어달라는 남편을 외면하고 폰만 만지는 아내였다. 가족에게 필요한 사람이 먼저되고 남에게도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어디서부터 꼬였는지 모르겠지만 일기나 쓰며 사는 인생은 그 끝은 처량한거 같다.
뭐 이런글 적어도 며칠뒤 다시 정신을 바로 잡는다는 핑계로 혼잣말을 잔뜩 적어놓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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