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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집순이 생활이 너무 행복하다. 갈수록 움직이는 것도 귀찮아져서 끼니를 슬슬 건너뛰기 시작했다. 어제만해도 첫끼니를 오후3시에 먹었다. 한번 먹으면 폭식하듯이 먹게되어서 오히려 살이 더 찌는듯? 아마도 오후3시까지 버틸수있었던 이유는  진정한 끼니전에 간식처럼 고구마나 우유 뭐 이런걸로 배고픈것 같을때마다 먹어주었기 때문일 것이다. (둘째야 미안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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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말하는 육퇴는 아까전에 하였다. 아기는 10시반쯤에 잠이 들었지만 핸드폰을 봐버렸으니 또 새벽1시까지 낄낄거리며 이글 저글을 기웃거렸다. 정말 대책없는 바보같다. 책이나 웹툰 같은 뭔가 작품성(?) 있는 거라도 보면 마음의 양식이라도 쌓일텐데 보는 것들은 죄다 사람들이 많이 보는 이슈글만 찾아다녔다.

 이것이 진정한 인생낭비. 정말 돈만 된다면 평생 갇혀살아도 될 거 같다는 생각을 진정으로 해본다. 물론 햇빛 일광욕도 가끔 해줘야하는건 기본이다. 아... 이래서 취집한다고 그러는건가. 이런 대책없이 시간을 낭비하는 나날이 너무 행복해 ㅋㅋㅋㅋ 매일 1분 1초 서두르며 살아서 이런 시간을 펑펑써대는 한량짓 너무 좋아.ㅋㅋㅋ

아기가 있으니 쉬어도 쉬는건 아니지만 하는 짓이 어찌나 사랑스러운지. 어떻게  내가 육아를 하고 있는거지...? 하는 생각도 든다. 완전 이기적인데 말이야. 결혼도 하고 애도 낳고 참... 오랜 세월을 살았구나 하며 요즘따라 인생이라는 흐름이 더 빨라지는 거 같아...하며 할머니소리나 하고 있다. 허허허. 이러다 꿈에서 깨어나면 나는 아직도 좁은 침대에 몸이나 구겨넣고 노래나 듣는  중인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0대의 10년은 한결같이 병맛이였고, 20대 초중반까지는 스트레스의 연속, 그후 25살을 기점으로 뭔가 인생의 속도가 빨라졌다. 한해 한해가 다르구나. 날이 갈수록 거울속에 내 얼굴에 생기가 사라지고 피부가 쳐지는게 확연히 보인다. 무채색옷으로 눈에 안띄게 다니는것이 일상이 되어버린 배나온 아줌마 그자체다.

그런데 그동안 어떻게 살아온건지 임신,출산,육아가 회사일보다는 쉬웠다. 그냥 밥먹이고, 똥치우고, 안아주고... 하긴 중간중간 개빡치는 상황이 찾아왔지만 전반적으로 30살에 첫아이의 임신과 출산 31살 회사복직 32살 여름부터 다시 둘째임신 그리고 만삭이 된 33살 지금이 인생 통틀어 제일 인간다운 삶을 사는 듯 하다.

세어보니 사람답다고 느끼는 삶을 3년정도 살았구나. 실제로 결혼준비 기간이였던 28~29살은 자살직전의 스트레스로 매일매일이 벗어나고 싶은 날의 연속이였다. 이걸 사주랑 엮어서 말하자면 어떤 사람은 웃기다고 생각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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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확실히 성이 바뀌고, 30살이 되면서 삼재가 끝나니 숨을 쉴 수 있었다. 아닌가. 그런 사주와는 상관없이 가족이 생겨서 좀 더 내면이 단단해진것인가 하는 생각도 든다. 그것도 아니라면 진정한 아줌마대열에 합류하게 되어 낯짝이 두꺼워져 왠만한 철퇴에는 끄떡도 없는 인간이 된 것인가. 무엇이 되었든 인생최고 마음의 평화다.

냉장고에 먹을꺼 쌓아두고 좋아하는거 읽으면서 의심의 흐름 일기나 써대고, 몸이 찌뿌둥하면 헬스장가서 슬슬 걸어주고 저녁에는 귀염둥이가 하원해서 이쁜짓을 해주고. 인생 다 살았네. 다 살았어. 집안일도 주부4년차가 되니 적당히 눈에 깨끗하게는 정리할 수 있게 되었다. 성실한 집안일보다는 적당히 보이는 선에서 정리하는 임기응변도 생긴다. 남편은 우리집이 soso한줄 알지만 실상은 개판이다.(미안 ㅋㅋㅋㅋ집에 있으니 더 집안일이 하기 싫어ㅋㅋㅋ이유는 묻지마ㅋㅋㅋ)

3끼 밥해먹는거 너무 귀찮다. 매일 매일 먹을 것을 누군가가 택배로 문앞에 대령해줬으면 좋겠다. (같은 공간에서 식사를 준비하면 서로 불편하니까..아니지. 내가 불편하니까) 선식에 우유말아서 원샷하고 한끼 퉁쳐도 아무도 뭐라하는 사람도 없고, 정말 좋구나. 집순이. 덕분에 한달만에 4kg나 쪘어. 이러다 70kg 넘게찌고 완전 뚱돼지 되는거 아냐? 하하하하하 그것도 웃기겠네. 기념으로 사진 찍어놔야지. 내가 살찌면 제일 좋아하는 사람이 우리엄마다. 엄마한테 잘했다 소리 듣겠구만.

새벽1시 42분이다. 내일 과연 9시전에 일어날수 있을까? 인간 알람시계인 내 딸이 있으니 걱정없어. 내가 안 깨어나면 와서 온 몸으로 내 상체에 슬라이딩 하시겠지.




아 진짜 브라우니 먹고싶다. 초콜렛은 자제해야 되는데 먹지마라고 하니 더 먹고싶다. 특히 감자튀김 우걱우걱하고 싶은데, 임산부에게 담배피는거 보다 더 안좋은게 감자튀김이라고 해서 참는다. 다행인건 커피는 원래 안 마셔서 카페인을 찾을 일은 없는데 초콜렛. 그것도 브라우니. 브라우니. 먹는 순간 제어할 수 없겠지. 다음달 인생 최고 몸무게 찍는거 아닌가 몰라. 브라우니. 넌 왜 이세상에 나타나서 날 괴롭히는거야. 하......



브라우니 이야기를 하고나니 갑자기 핸드폰 스크린캡쳐를 탈탈 털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 첫번째



연어초밥도 좋아했는데 연어가 1급 발암물질 유독식품으로 분류되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접했다. 연어야 안녕. 즐거웠써. 그나저나 왜 한국만 적합판정이라는 거지. 무슨 생각이야....(찝찝)






# 두번째



콜라에 환장하는 남편에게 이걸 보여주며 축하한다고 했다. 콜라와 커피의 조합이라니. 최고잖아? 카페인과 탄산중독을 적절히 보여주는 닌자(남편)에게 최고의 음료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생각보다 퓨어한 취향인듯. (나름의 확고한 맛의 취향이 있는거 같다.)






# 세번째


링컨이 엄청난 명언을 남겼다. 글에 나오는 '빅토리'는 최근의 뉴스를 화려하게 장식하는 그분이 맞다. 차마 연관검색어에 뜰까봐 대놓고 이름 언급은 지양하는걸로. 그나저나 양파가 까도 까도 더 커진다는 댓글들을 보면서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25일 군입대 한다는데.....

여기까지 적어야지.








# 네번째


나 이거 몰라서 남편한테 물어봄. 역시 나같은 여성이 김여사가 될랑가.

원글에는 정답이 231순으로 되어있는데 댓글에서 213아니냐고 싸우고 있었습니다 ㅋㅋㅋ 일단 2번이 먼저 인건 맞는거 같은디 ㅋㅋ ~~먼저 들이민 놈이 가는겨~~ ㅋㅋㅋㅋ 술자리 눈치게임 같은 차운전









# 다섯번째


이 글보고 진짜 반성 또 반성.

말 예쁘게 하기.
고맙다고 말하기.

하.. 정말 이 글을 예쁘게 끝내야지. 고마워요. 여러분. 오늘도 여러분의 곁에 행복만이 깃들기를...☆☆  이 글을 읽는 분들 모두 만수무강 하세요~~~^0^)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어요. 행복은~~ 늘~~~ 우리 곁에 있어요~~~~~~~♡♡♡♡♡ 세상을 향해 소리질러보세요~~~~ 자, 모두 저를 따라 양팔을 벌리고 하늘을 향해 외쳐보세요~~~~~~

아~~~~~나는 ~~~~살아있따~~~~~~아~~~~~~~~~~~~~~~~~~나는~~~~~~~~~~~~~~~~~~~~~~행복하당~~~~~~~~~~~~~~~~~~~~~~~~~~~~~~~~~~~~~~~~~~~~나는~~~~~~~~~이땅에~~~~~~태어난게 너무~~~~~~~너무~~~~~~~~~~~너어어무우우~~~~~~~~~행복하다~~~~~~~~~~~~~~~~~~~~~~~~~~~~~~~~~~~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다들~~~~~~오늘도 화이링~~~~~~~~~~~~~~~~~~~~~~~~~~이 세상 모든 동식물들에게 축복을 ^^^^^^^^^^^^홍홍홍~~~~~~~~~~~~~~~~~~~~~~~~~~~~지구여 영원하라~~~~~~~~~~~~~~~~~~~~~~~~아~~~~~~캡틴마블 개봉했다던데 보고싶따~~~~^0^) 스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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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몰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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