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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면 케빈이 8살인데 도둑을 잡는다는 것 부터가 아이들의 상상속에서 일어나는 희귀한 케이스같다. 그래도 영화속 내내 등장하는 아름다운 전구장식과 크리스마스 느낌이 물씬나는 사람들의 옷차림, 마음을 들뜨게 하는 BGM이 크리스마스가 아닌데도 가슴을 들뜨게 만든다.

생각해보면 나는 매년 크리스마스라는 이유로 특별하게 무언가를 준비한다거나, 계획해서 여행을 떠나는 일은 해본적이 없는듯하다. 어린시절에는 아빠가 주는 인형을 받고 즐거워했고, 커서는 TV로 익숙한듯 보는 스폐셜 방송이나 영화들이 "아.. 지금이 크리스마스구나..."하고 느껴지게 할뿐.

그래도 조금 더 이 시기를 특별하게 느껴지게 했던 일은 학교를 다닐때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크리스마스 카드를 수업중에 만들었는데, 즐거운 마음으로 열심히 만들었던 기억이 난다. 여러가지 색깔의 반짝이를 아무 무늬도 없는 빳빳한 도화지 같은 카드위에 장식하고 아무에게나, 그 누구에게나 짧막하게 "메리크리스마스"라고 적던 시절.

이제는 어느덧 학부모가 되었으니 조만간 몇년 뒤에는 아이들의 정성가득한 크리스마스 카드를 직접 받아볼수 있겠지? 나도 아이들과 책상에 모여앉아 즐겁게 산타 그림에 색칠을 하며 서로에게 가족에게 크리스마스를 축하한다는 카드를 써서 나누고 싶다.

아이들은 낮잠으로 잠을 자고, OCN에서 나홀로 집에 2편이 방영하기 전에 짧막하게 쓰는 일상글.

메리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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