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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오늘은 우리 4 식구 놀이동산에 갔다. 둘째는 백일도 안됐는데 참 많이도 다니네.

ㆍ초장부터 남편과 30분가량 언성 높여 싸웠다. 나는 걸어서 밑에서부터 올라가며 구경하자고 했고,  남편은 버스를 타고 올라가 위에서부터 보고 내려오자고 했다.

ㆍ결국 비겼다. 남편의 말대로 위에서부터 내려오니 가지고 갔던 유모차가 복병이라서 계단이 많은 위쪽에서 움직일 곳이 많지 않았다. 그래서 30분 만에 다시 셔틀버스로 이동해서 밑에서부터 유모차와 걸어 올라가야 했다. 나는 놀이동산에 아쿠아리움이 있다고 주장했는데 가서 보니 없었다.

ㆍ남편은 내가 듣보잡 아쿠아리움을 주장하며 여행 가는데 아무런 사전조사도 하지 않은걸 화냈다.

ㆍ생각해보니 여행을 가면 세세하게 사전조사를 하는 타입이 아니고 느낌 가는대로 걷는 인간인데 이제는 아이들이 있으니 사전에 조사를 하는 편이 좋을 거 같다.

ㆍ예전 계모임 하던 친구들과 다른 지역에 놀러 갔던 일을 오늘 갔던 곳으로 착각해서 헛소리나 했네. 청소부 아주머니의 황당해하는 표정.

ㆍ"여기 아쿠아리움 없어요!!!"

ㆍ꼼꼼한 트리플 A형 남편의 계획적이고 철저한 사전조사 덕에 놀이동산에 우리가 있는 시간 동안의 모든 뮤지컬과 쇼를 다 봤다. 아놔. 쇼 시작 전부터 시계 보며 채근한다는. 마지막 놀이동산 나오기 전에 좀비 퍼레이드 한다던데 그거는 내가 보고 싶다고 했더니 집으로 철수했어. 아놔.  아이들 정서에 안 좋다고.

ㆍ다음번에는 꼭 야간개장도 가고, 야시장도 가야지!

ㆍ아몰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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