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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일기를 시작한다. 아까전에는 분명 쓸 말이 많았는데 또 이놈의 키보드만 잡으면 벙어리가 되네? 고민이다. 말수와 글수가 줄어드는 것이 고민이다.





ㆍ나 찡자는 마침내 이 황무지 같은 인터넷 한복판에서 웃음을 찾아다니다가 오아시스를 발견했다. 나 찡자는 걸을때도 직진만 하고, 밥도 젖가락으로만 먹고, 간식도 강냉이 하나만 미친듯이 먹고, 과일도 사과만 고집스럽게 먹는 그런 대쪽같은 여자다. 그 곳의 모든 게시물을 보고 올때까지는 절대 발설하지도 누구에게 귀뜸도 안 할 것이야. (이미 말한거 같은 데 ㅋㅋㅋ) 나만 볼꺼야!!!!빼액 ㅋㅋㅋ




ㆍ일기니까 일기답게 쓰자




ㆍ둘째 기저귀를 사려고 맘카페를 기웃거렸다. 그 말많은 아주머니들이 시끄러운 곳에는 언제나 핫딜이 있는 법. 일단 댓글이 많아서 보니 아이 영양제 핫딜이다. 사야지. 단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주문 결제 그리고 출금되었다는 문자가 왔다.




ㆍ이제 기저귀는... 하는데 위메프에서 아이 스티커북 핫딜이다. 지나칠수 없다. 일단 기저귀도 사야하니까 3권만 사봤다. 곧장 주문, 결제, 곧 1초도 안되어 출금되었다는 문자가 온다. 나는 어느 순간부터 통장 잔고를 보지 않고 있다. 왜냐하면 화나니까 ㅋㅋㅋ




ㆍ아무튼 시기 적절하게 아이를 위해 지출을 한 거 같아서 뿌듯함을 느끼며 스크롤을 내리는데, 맙소사. 뽀로로 블루투스 마이크 핫딜이다. 지나칠수 없다. 무려 건전지도 아니고 충전기로 충전하는 방식에다가 에코까지 넣어준다고 하니 말 다 했네. 결제하고 자랑한다고 남편한테 카톡보냄. 멋지지? 어때? 잘샀지 하면서 나혼자 좋아가지고 엄마한테도 카톡으로 이거봐, 손녀한테 뽀로로 마이크 사줬다고 깨알 카톡을 보냈다. 그리고 결제하고 나서야 사용후기를 안 본걸 깨닫고 얼른 네이버에 이름을 검색해본다.




ㆍ다행히 제품을 무상으로 지원받아 써준 광고성 블로그글들 속에서 안도감(?)을 느끼며 잘샀다고 혼자 생각했다. 우리 찡이 좋아할꺼야.




ㆍ그리고 생각해보니 또 첫째꺼만 열심히 사버렸다. 미안. 둘째. 엄마는 아직도 첫째만 챙기네 그래. 변변한 이쁜 옷도 없이 걍 언니입던거, 선물 받은걸로 옷 입히고 있네. 갑자기 글 적다보니 짠해지네. 백일상도 완전 초간단으로 할 예정인데. 그래. 둘째야. 돌때는 꼭 화려하게 해줄께.




ㆍ내일은 꼭 기저귀를 사도록 하자.




ㆍ아몰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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