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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날이 더우니 나가기 딱 싫음. 역시 여름은 밤이 좋아. 밤에는 나갈꺼양~~

ㆍ어느덧 첫째 딸 찡의 이마 상처는 자국은 보이지 않게 희미해졌지만, 다친 부위가 점점 부풀어 오르는 거 같아서 다시 병원에 가기로 했다.

ㆍ이번 주는 나물을 많이 먹어야지 하는 마음으로 시금치랑 숙주나물을 데치고, 양파를 볶았다. 덕분에 집에 가득 있는 우엉조림과 멸치볶음을 넣어 환상의 비빔밥이 가능해졌다.

ㆍ어젯밤 남편과 진지하게 우리 집이 왜 엉망인지에 대해서 토론했다. 서로가 서로를 탓하는 와중에 다시 정신을 차리고 소리쳤다. "우리는 지금 서로 협력해야 한다고!!!" 그러자 싸움이 종결되었다.

ㆍ남편의 말로는 나의 말빨이 1년 사이에 눈부시게 성장했다고 한다. 책을 읽어서 그런 건지 아니면 일기를 써서 그런 건지는 몰라도 확실히 내가 말빨로 조지는 횟수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ㆍ생각해보니 그냥 의식의 흐름 일기를 쓸 때는 변화가 없었는데 오디오북을 자주 듣고,  노래를 듣거나 영화를 봤던 것을 리뷰하는 과정에서 내용을 전달하는 글을 많이 쓰다 보니 뜻하지 않게 말빨이 레벨업 한 거 같다고 생각된다.

ㆍ결혼할 때쯤에는 내 말이 두서없어서 제발 남편이 신문에 사설을 보고 요약하는 연습 좀 하라고 했었는데, 결혼 5년 차. 이제는 내가 남편에게 훈수를 두는 입장이 되어버렸다. 훈수 두면서도 아차 싶은. 이렇게 꼰대가 되는 거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ㆍ하지만 명심해야 할 것은 좋은 말도 계속 반복하면 역효과가 난다는 것. 나는 차츰차츰 남편을 설득할 것이다. 정리정돈이 생활화되지 않는 그를 내가 말로 설득할 수 있을지는 조금 더 지켜보기로. 물론 딸아이도. 그리고 제일 중요한 나 자신도. 우리 가족 모두는 정리 정돈 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기필코.

ㆍ오전 시간을 빵을 먹고 멍하니 보냈다. 서둘러 몸을 바삐 움직여야 할 일이 태산인데 꼭 그렇다. 할 일이 많아지면 손이 가지 않고, 할 일이 없으면 찾아서라도 뭔가 하고 싶어 지는 그런 일상. 정말 게으른 인간.

ㆍ아몰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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