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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 9일차
오늘도 워치에 따로 운동으로 인식된 것이 없어서 올리지는 않는다. 이게.. 수영할때 발을 차서 그런건지 걸음수가 좀 올라가는 것 같다. 그래봐야 2000걸음 정도이지만 말이다.
아무튼! 9일차 오늘의 느낀점.
어제 마치고 40분정도 발차기만 연습하고 갔다고 하지 않았던가. 이제는 25m는 쭉ㅡ가고 곧바로 레인끝에서 다시 벽차고 출발해서 가는데 딱... 반정도 남기고 꼬르륵 된다.....그러니까 37m정도까지는 킥판잡고 머리숙이고 중간중간 고개들고 호흡하며 발차기로 갈 수 있게 된 것이다. 40분의 특훈의 효과인가?
그래서 오늘도 1시간 특훈!!!이라고 수업끝나고 생각했지만... 오늘은 나포함 2명밖에 수업에 안나와서 평소보다 더 많이 뺑뺑이 돌았다 😭 살려줘!!!! 그래서 나 자신과 타협했다. 그래. 자유수영 시간에 발차기로 딱 500m(10바퀴)만 돌고 가는고야!! 유독 금요일만 되면 회원님들이 안나오신다 (남은 사람들은 그들이 안 온만큼 평소보다 더 뺑뺑이 돔... 죽을맛)
쉬지않고 2바퀴 킥판잡고 입만 잠기게 해서 돌고 한바퀴는 걷고 이런식으로 100m씩 끊어서 5번 돌아 500m 완주는 성공하였다. 사실 550m지만.. 문제는 수업시간에 배우는 음파발차기로 가면 또또또 중간에 못가고 gg친다. 음파발차기... 너는... 정말..... 내게 좌절을 주는구나...
그래도 오늘 하나 느낀점은 발차기가 한결 편해지니까 숨쉬는 것도 좀 느긋해졌다. 어느정도냐면 발차기가 강화되니 고개들고 숨을 두서너번 쉬고 들어갈 수 있게 된 것이다. 물론 속도는 현저하게 줄어들어 버리지만 말이다. 다시 코어잡고 머리숙이고 하체 띄워 미친듯이 발차면 앞으로 가기 때문!
오늘은 중간중간 강사가 뒤돌아 있는 틈을 타서 머리들고 발차기 하며;;; 양껏 공기를 마셨다. 캬... 공기 너란 녀석은 정말... 오늘은 다행히 발을 더 쎄게 차라는 말을 안 들었던 것 같다.
강사님이 마치며 다음주부터는 손동작을 추가해서 (?) 발차기를 한다고 한다. 손... 이제 손이 추가 되는 건가요^^;;; 아무튼 또 한단계 레벨업을 했다는 것으로 알고 있겠다. 그래서 신나가지궁. 이제 손이 추가 됐으니깐 숨을 좀 편히 쉬겠네여???😀 했더니...
🤨네?? 이제 손이 추가 되니 숨쉬기 더 힘들어 질겁니다만???
(대충 좌절하며 구슬프게 흐느껴 우는 짤)
내가 어떻게 해야 숨쉬기 편하냐 했더니 또 나온 그 멘트... "발을 더 쎄게!! 아주 더더더더 쎄에에ㅔㅔㅔㅔㅔ게ㅔㅔㅔㅔㅔㅔ차세요^^"
(대충 킥판 밖으로 집어 던지는 짤)
지금 글쓰다 생각해보니 다음주부터는 음파발차기로 500m 해야겠다고 생각이 든다. 그냥 발차기보다 2배는 더 힘들기 때문이다. 숨을 참고 발을 차서 그렇다. 이것이 진정한 무호흡. 이거 무산소 운동이야.
아무튼 또 다음주 걱정이 한가득 해서 어떻게든 다른 수영인들의 지혜를 흡수하고자 네이버 수영인들의 카페글을 폭풍검색을 했더니 이런 댓글이 있었다.
# (대충 쾌남 이미지 짤,엄지척) ^^ 그냥!! 물속에서 무호흡발차기로 전력질주 하는 느낌을 즐기세요!!!!
(대충 울다지쳐 쓰러져 대자로 뻗은 짤)
크아아아앙
# 😭
누가 수영 재밌다고 했써!!!!!!! 무슨 얼차려받는 기분임 ㅋㅋㅋㅋㅋㅋ 나 무슨 죄를 지었다고 물속에 얼굴박고 이리도 사지육신을 뒤척여!!!!!!
다음주 월요일.
무호흡발차기+고개들고발차기 500m 반반씩 섞어서 해보자. 갈때는 무호흡 올때는 고개들고 발차기로. 1000m해볼려는데 음악도 없고 적적해서 못하겠음. 카페글에서 보니 물에서 쓰는 이어폰이 있다던데 (골전도 이어폰이랬나?) 20만원 정도 하는 금액이었던 것 같다. 아... 사고 싶다.
오늘 수영 잠시 마지막 타임에 스몰토크가 있었다. 나 외에 또 한명에게 강사가 몇살이냐고 물어본것. 31살정도라고 했다. 강사는 아직 30살이 안됐지만 아이가 있다고 했고. 다들 일찍 결혼했다며 놀라워함. 두분다 28살에 결혼하셨다고... 난 29살에 했는데.. 나보고는 헬스장에서 발레하는 아이 봤는데 걔가 첫째냐고 물었다. 걘 둘째고 첫째는 초1이라고 했다. 다들 이리도 젊으니 물속에서 쉭쉭 나가지. 이 늙은 노땅은... 에그그긍.....
근데 나이얘긴 듣지 말껄 그랬다.. 강사가 엄청 젊다고 생각하니 갑자기;;; (물론 그러면 안되겠지만) 스승님으로 모시던 마음이 살짝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래서 사적인 대화는 차라리 안하느니만 못해. 다들 영~~~하구먼... 허헣헣헣
이거이거... 알고보면 내가 초급반에서 가장 연장자일수도 있겠다는 무서운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옆반 중급반 선생님은 최소 20대중반으로 보임;;; 젠장 ㅠㅠㅠㅠㅠ이제 87년생은 노땅이야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쿠에에에ㅔㅔㅔㅔ수영 갑자기 싹 하기 싫어졌어요....
암튼 내 기준으로는 강사들 전부 젊은듯 한데... 샤워장 수다떠는 두 아줌니의 말을 들어보니. 더 젊고 탄탄한 강사가 와줬으면 좋겠다는 말을 들었다. 바로 옆에서 샤워중이라 다 들었다. 아니... 그정도면 젊은거지 뭐... 21살짜릴 바라는건가.. 이 이모들이!!!키에에ㅔㅔㅔ!!!!!
아...젠댱... 나 오후에는 한번씩 헬스도 하는데 거기 수영강사님이 오후엔 PT도 봐주시는것 같은데 갑자기 헬스장도 가기 싫어졌어요... 저에게 얼차려시키는 양반... 에후... 수영하러 가는게 아니라 지옥길로 가는것 가타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쿠에ㅔㅔㅔ 죽을맛ㅋㅋㅋㅋㅋ
하ㅏㅏㅏㅏㅏㅏㅏㅏㅏ......................
(대충 한숨 깊게 내쉬며 소주 들이키는 짤)
집안일이나 하러가자. 공기를 듬뿍 마시면소....
오늘의 잘한 일
1. 코어에 힘주고 발등이 표면에 닿는 느낌 확실히 느꼈다.
2. 발차기를 끊기지 않게 해서 목표보다 더 많이 나아갔다.
3. 수업마지막 즈음엔 물속에 머리를 넣는 것이 평소보다 덜 무서웠고 숨도 덜 찼다.
오늘의 아쉬웠던 점
1. 1000m 왜 못돌지? 내 근성... 고작 그건가?? 왜 20바퀴 못해????????????????? 월요일에 버즈 이어폰 끼고 돌거야. 완성할꺼야 1km 운다고 해결돼??? 한달 수강료를 땅바닥에 버릴꺼야????? 버즈 이어폰 방수되는건가;;; 검색.. 검색...
2. 아 무서워ㅠㅠ 숨못쉴거 같아 보다는 씨발 죽으면 데리러 오겠지 뭐 이런 마음으로 입수하도록 하자. 물과 더 친해지길.. 왜 내 몸을 컨트롤 못하는건지 내 자신이 진심으로 한심스러움.
3. 혼자서 자유수영시간에 킥판잡고 연습하니 다들 힐끗 보는데 뭘 보는거야??????초보가 연습하는거 처음봐????????????????????????? 좀... 시선이 신경쓰였다. 다음번엔 물안경을 벗지 않고 앞만 보고 연습하자. 늬들은 킥판잡고 손 안쓰고 500m 자유형 발차기로만 갈 수 있어???????이거 진짜 진짜 개힘든거야 내가 인터넷에서 엄청 검색해봤는뎅 수력 2년차라도 킥판발차기로 500m못가는 사람 많아~~~~~~!!!!!! 난 잘하고 있엉!!!!!!화이팅!!!!!! 쫄지마라 나자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확 씨... ㅋㅋㅋㅋ뭘 봐.... 짜증나네 눈깔을 뽑아버랴 뭐???????... 예뻐서 봤다면 용서함^^)~
에헴...
술 안먹었습니다.
오늘의 일기 끗!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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