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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구피

kkiihhii 2020. 7. 31. 22:18

아이의 어린이집에서 구피를 4마리 선물로 보내주었다. 물고기 선물은 난생처음이라 좀 당황잼. 설마 덜렁 물고기만 줬겠어?라며 아이의 어린이집 가방을 들쑤셔보아도 사료따위 없음 없음 없을 무. 급히 인터넷을 이리저리 헤메다가 그나마 불린 쌀과 수박, 애호박, 오이는 먹는다기에. 애호박을 얇게 썰어 주고 수박, 쌀도 넣어줬다. 알고보니 딱 먹을만큼 조금씩 주어야 물이 더러워지지 않는다나? 덕분에 물을 갈아줬다.

문제는 나름대로 어항 대용으로 넓은 플라스틱 용기에 넣어서 주방 싱크대 창가위에 올려뒀다. 문제는 아차 싶은 순간 물고기가 1마리씩 비어있다. 급히 싱크대를 둘러보니 한번은 거름망 안에서 펄쩍 뛰고 있었고, 또 한번은 물을 틀러갔다가 싱크대안 물이 고인 반찬통 안을 헤엄치는 모습을 보았다. 어떻게 나온거지? 점프라도 하는건가?

이 친구들을 처음 만났을때 플라스틱 용기에 뚜껑이 씌워진 모습이었는데 그것이 이제서야 이해가 되었다. 그래서 다시 물갈며 원래 처음 작은 플라스틱 통으로 슝. 그러다가 아이들을 다 재우고 밤산책을 갈 시간이라 가기전 확인차 봤다가 깜짝 놀랐다. 새끼를 6마리나 낳았네. 그중 3마리는 죽은듯 미동이 없었다. 다른 3마리는 수박을 먹은건지 배가 빨갛다.

이렇게 순식간에 개체수가 폭발하는 친구라니. 내가 과연 잘 키울수 있을까? 첫째에게는 이 작은 어항을 보여주니 좋아한다. 둘째는 보여줬더니 손을 넣어 만지려고 해서 떼찌했다. 남편은 집에 물고기를 키우는 건 썩 좋은 생각은 아니라고 얼른 다른분에게 넘기길 바랬는데 아기 물고기를 보자 "한번 키워봐?"하는 마음이 생긴다.

쿠팡에 가서 어항이랑 사료를 장바구니에 담아는 놨는데 결제버튼을 누르지 못했다. 결제하고 어항을 바꿔주려다 이미 다 죽어있으면 어떻해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3일정도 더 지켜볼까 하는 마음도 있다. 건강한 구피들은 파란색을 띈다는데 우리 구피들은 스트레스가 많은지 빨갛다.

흐으으음. 어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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