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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당근마켓 이용후기

kkiihhii 2020. 7. 12. 15:49

오늘은 요즘 중고나라를 치고 나오는 중인 대세앱. 당근마켓 이용후기를 간단하게 써볼까 합니담.

일단 자신의 동네 인증을 통해 주변 여러 동네사람들과 주거니 받거니가 되기에 택배를 부치는 일은 없는 멋진 앱이죠.

특히 이런거 작아서 누가 사겠어?하는 소소하고 작은 물품들도 팔리는 멋진 곳이예요. 저의 경우는 몇 주전에 둘째 녀석먹고 남은 분유 판매 목적으로 올렸는데 금방 슝 ㅡ 사러오더라구요.

이거다!!! 싶어서 그 뒤부터 집에 뭐 팔것들 없는가 두리번 거리며 조금씩 사진을 찍고 설명을 붙여서 판매로 올려놨어요. 덕분인지 현재는 분유, 아기띠, 휴대용 젖병, 유축기, 아기목튜브까지도 팔았어요.

조만간 안 입는 옷들도 털어서 한뭉터기 박스에 담아다가 팔아볼까 생각중입니다. 아직 고수님들처럼 많이 판것은 아니지만 나름대로의 팁을 적어볼까 합니다.

1 - 팔려는 가격보다는 조금 더 비싸게 올려놓을 것. 기왕이면 가격 제안가능에 체크를 해두는 편이 더 자주 채팅이 오는것 같아요. 덕분에 에누리도 해주고 좋은 소리도 들으며 물건을 팔아서 기분이 좋았어요!

2 - 구매자가 약간 망설이는(?) 느낌을 받는다면 주변을 둘러보세요. 끼워팔기할 물건이 있는지.

저의 경우는 맘카페에서 4년전 임신시기에 중고로 샀던 유축기가 있었는데요. 워낙에 멍츙이라 사놓고는 확인차 써볼 생각도 안하고 아기낳고 조리원에서 퇴원해서 그때 꺼내어 써봤는데요. 맙소사. 흡입력이 약함. ㅠㅠ) 최고 레벨로 올리고 해봤지만 사용감이 좋지 않았어요. 덕분에 그냥 어쩔수 없이 아기에게 직수를 하게 되었죠.

그래서 안쓰고 가지고 있었는데 남편의 대학동기 형의 와이프분이 임신했다며 유축기를 탐내시더라구요. 그 아기는 저희 아기랑 6개월정도 차이나게 태어났구요. 저희 집과는 1시간거리에 사는데 유축기를 가지러 남편분이 운전해서 오셨더라고요. 하하하. (왠지 뺏기는 기분이 들었다. 나는 참 소인배야.)

그렇게해서 드렸는데 그 와이프분도 안쓰고 바로 직수를 하게되어 이 유축기는 또 고이 모셔짐. 그러다 몇 년후 제가 둘째를 임신하게 되었는데ㅋㅋ아놪ㅋㅋ출산선물로 다시 그 유축기와 새로산 유축기 구성품을 받게 되었어요. 바디는 그대로 그 유축기라서 이미 쓸수 없다는걸 알고 있었기에 그렇게 또 유축기와 그외의 새로온 부속품은 고이 모셔졌죠.

그렇게 1년이상 방치되었던 유축기를 드디어 당근마켓에 꺼내어 봅니다. 제가 중고구입가가 5만원 정도였던것 같은데 저는 쓰레기라(;;;;^^) 6만원에 올립니다. (사탄도 절레절레)

양심에 털이 날거 같아서 이리저리 설명끝에 (아무래도 구버젼이다보니 흡입력이 쎄진 않아요.^^;;;)라고 썼는데 글 올리고 일주일뒤 어떤분이 5만원에 사고 싶대서 쿨하겤ㅋㅋㅋㅋ아 네!!!!!^^)5만원 가능해영~~~!!!!하고 채팅함.(고개 숙인 사탄)

근데 채팅하다보니 기분이 쎄ㅡ해지는 것이 이분이 안살것 같은 느낌이 들기 시작. 어쩌지. 하다가ㅋㅋㅋ모유저장팩 150장을 같이 주겠다고 유혹했습니다. "절대 이 유축기를 포기하지마 새댁ㅋㅋㅋ이...이건 아무튼ㅋㅋㅋ복 받을꺼야!!!" (등을 돌린 사탄ㅋㅋㅋ)

너무 사라고 권유하는거 같아서 좀 쿨한척 연기도 했어요. 뭐. 직접 와서 보시고 입금하셔도 됩니다.^^)(자신있다는 그 말투) 결국 팔았어요. (떠난 사탄ㅋㅋㅋㅋㅋㅋ)쓰다보니 저같은 판매자를 피하는 법도 배우시는 편이.....아ㅡㅠㅜㅠㅠㅠㅠㅜㅜㅠ

근데 더 쓰다가는 내 명예가 실추될거 같아서 아무튼 보너스도 주라는걸 ...뭐 설명하고 싶었어요.

3 - 구매자 평가 좋게 해주기. 서로 주고 받는거 아니겠습니까. ㅋㅋㅋ

4 - 저처럼 낯가리는 분들은 비대면 거래를 제안하고 문앞이나 경비실에 맡기는것도 굳! 아직까지 구매자얼굴을 직접 본적은 없어용 홍홍홍

대충 생각나는건 이 4가지정도구요. 약간 더 썰을 풀고 싶은게. 제가ㅋㅋㅋㅋ 오늘은 아기 목튜브를 팔았는데 아이디에서부터 진한 강한남성의 향기가 나는분이 채팅을 주셨어요^^;;;;;) 그런데 진짜...아기 목튜브 5천원을 위해 운전해서 그... 떡대가 건장한 마동석st 남성분이 앙증맞게 사서 가시더라고욬ㅋ

ㅋㅋ제가 쫄아서 나가지는 못하곸ㅋㅋ문앞에 뒀는데 오늘따라 종이가방이 안보여서 정말 난생처음 거래하는데 검은봉지에 ㅋㅋ앜ㅋㅋㅋ물건을 넣었거든요. (오열하는 사탄ㅋㅋㅋ)

오늘 비도 추적추적오는데 현관입구 씨씨티비에서부터 행님스런 분이 서 계셔서... 남편한테 "앜ㅋㅋ여보 제발 가방 좀 찾아봐ㅠㅠ 비닐봉지에 넣었다고 식칼들고 찌르면 어뜨캐ㅠㅠㅠㅠ" 이 호들갑을 떨며 발을 동동 굴렀어요ㅋㅋ난 미치겠는데 남편이ㅋㅋㅋㅋ"아니!!!! 비닐봉지가 어때서!!!봉지는 물건 담는 용도 아니야?????"막 이래요.

아니 그럼 잠자코 있지 눈치없이 또 그분이 집 앞에 온듯해서 화면켜서 말걸기를 시도. 그 시커먼 큰덩치가 집 문앞에서 썩은 표정으로 검정 비닐봉지 안에 있는 아기 목튜브를 살피는 모습이 진심 스릴러였어요ㅠㅠㅠ 그와중에 미친갱 첫째 딸이랑 0춘기 둘째녀석 빽빽 소리질러대고. 그분도 들었겠죠?^^;;;;;;)

그런데 5분쯤뒤에 당근튜브라는 이름으로 5천원이 입금되었어욬ㅋㅋㅋㅋ아 그분 현타왔을듯. 당황하셨는지 ㅋㅋㅋ

"아가들이 우렁찹니다^^"

하는챗을 보냈어욬ㅋㅋㅋ저는 잘가시라고 했는데 편안한 주말되라고 하시더라고요. 아 뭐죠ㅋㅋㅋ그동안 거래전에는 상냥했던 여성분들은 물건갖고가면 입싹닦고 답챗도 없었거든요. 그래서 경비실에서 물건을 갖고는 간건지, 문 앞에 물건은 갖고 간건지. 항상 입금되고서야 알았는데 의외로 마동석st분의 상큼한 거래매너에 폭풍감동 했어요. 그래서 당장에 구매자 평가를 최고점 줬어욬ㅋㅋㅋ나로써는 이것이 최선이닼ㅋㅋ

글을 쓰다보니 치졸하고 옹졸한 삶이였나 회의감도 밀려오고 그러네요ㅋㅋㅋ그렇지만 당근마켓 판매는 대유잼임!!계속 팔거예요 쭈ㅡ욱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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