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ㆍ말레피센트ㆍ배가본드ㆍ쌉니다 천리마마트ㆍ방구석 1열
되도록 글을 썼다면, 지우지 말아야겠다. 한순간의 변심으로 오랫동안 정성 들여 가꿔온 정원에서 꽃을 뭉탱이로 휙 꺾어다 그대로 땅바닥에 내던진 기분이다. 여기 블로그는 훗날 내가 병상에 누워서도 별말을 다 적던 젊은 시절 생각에 한 번쯤 로그인할 곳이기 때문이다. 참으로 오랜만에 새벽에 기상했다. 4시에 눈이 번쩍 떠진 것이다. 일기를 그만 쓰려했지만 그래도 꾸준히 쓰이고, 무슨 말이든 써도 가능한 것이 일기라는 것이라 결국은 다시 쓰게 된다. 옛날 글들이 보고 싶어 져 어제는 결혼하고 처음으로 를 잠깐 읽어봤다. 내가 자발적으로 소장하고 싶어 샀던 첫 번째 책이다. 소설의 중반부에 주인공 그루누이가 캄캄한 동굴 속에 몸을 웅크리고 있는 부분에 너무 공감이 되었기 때문이다. 매번 읽을 때마다 느낌이 새로..
리뷰
2019. 11. 1. 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