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남편과 사소하(지않아)다고도 할 수 있는 언쟁이 있었다.
딸 아이가 목요일에 할머니가 보고 싶다고 하룻밤 자고 가라고 했고 남편이 전화해서 ㄱㄱ함. 그래서 어멋님이 오신다고 .... ㄷㄷㄷㄷ
왜 나랑 합의도 없이 마음대로 부르냐고 했더니 자기 엄마 하룻밤도 못 재워주냐고 핀잔을 준다;; 지금 그 포인트로 화내는게 아닌데?
손님이 오면 주부는 바빠지는데 그것이 시엄니라면 더더더더 신경쓰임. 게다가 한마디씩 잔소리하는 시엄니라면 더더더더더더더더더더 신경쓰임.
앞으로는 시댁쪽 분들 초대할때는 나랑 상의를 좀 하고 해줬으면 좋겠다니까 알겠다고 하면 될 것을 그럼 지금 당장 전화해서 오지마라고 하겠다며 되려 협박함;;; 병신인가.
손님에게 내어줄 이불, 자리 마련, 방 정리, 청소, 음식준비에 대청소 거기다 시엄니가 바리바리 싸다준 식재료들 다 소진못한채 내버려둔거 어떻게든 안보이게 샤샥 감춰야하고 이리저리;;; 신경쓸것이 많은데.
그저 짜증만 내고 누워서 폰만 보는 꼴이 맘에 안듬. 시엄니 잘 수 있게 안쓰는 방 청소 좀 도와달라니 평일에 혼자서 다 준비해놓으면 되는거 아니냐고함. 이봐요. 본인이 초대했으면 돕는 시늉이라고 해야 할 거 아냐.
이러다가 어머니 아프시면 상의도 없이 모시고와서는 같이 살아야한다고 하고 본인은 회사로 줄행랑치고 나만 수발들까봐 벌써부터 미래가 그려짐;;; 어이없음;;;
나는 그 포인트가 섭섭한건데 본인은 내가 짜증냈다는 포인트가 섭섭한 거임. 내가 여기서 웃으면서 받아주면 계속 데리고 올텐가;;;
우리 가족은 민폐될까봐 와도 당일치기로 잠시 보고 가는데 시엄니는 오면 며칠씩 자고 가니까 그게 신경이 쓰이는건데;; 정 요리에 자신없으면 시켜먹으면 되는거 아니냐고 소리침. 이봐요. 삼시세끼를 전부 외식하라고? 당뇨있으신 분에게;;
결국 또 내 속만 타들어감;; 제발 부르기전에 상의는 좀 하고. 그리고 불렀으면 좀 도와주는 시늉이라고 해주길. 내가 오지마라고 한게 아니잖? 대책없이 불러놓고 본인은 폰만 보고 누워있는 모먼트가 빡치는 건데!!! 본인이 불렀으면 좀 가사일을 돕거나 어머니 오시기전 청소라도 도왔으면 덜 빡칠텐데. 도울마음이 애초부터 없었다면 말이라도 좀 이쁘게 해주던가. 미안하겠지만 이라던가 이해를 부탁한다 같은 말이라도 덧붙이면 인간적으로 그럴수도 있지하고 수긍이라도 할텐데 통보식으로 발표하니 빡치지.
도와주겠다는 한마디가 그렇게 힘드냐고 한마디하니 아이 앞이니 조용하라는 말만 되풀이함;; 아오. 진짜 여우라도 되야하는건지;; 아 그래요?^^ 하고 웃고나서 정말 대충 해놔야 하는건지 이럴땐 어떻게 대처하는게 현명한 아내인지 생각해보게 됨.
어머님 이불 한채를 사야할듯;; 흠..... 오면 또 잔소리할테니....ㅠㅠ 다음주까지는 계속 대청소에 반찬걱정을 좀 해봐야 할 것 같음. 흠.... 먹으라고 주신 대파한무더기(;;)는 어쩌지... 내일 썰어봐야 할 것 같음... 냉장고도 정리해야겠네... 좋겠다 남자들은... 시댁이나 친정이나 그냥 큰사고없이 회사만 잘 다녀도 잔소리가 없으니까.. 여자는 일을 다녀도 집안 잔소리를 들어야 하는데. 자식까지 문제가 있으면 더더더더 잔소리인데. 또 무슨 잔소리를 들을려나;; 진짜 핵스트레스ㅠㅠㅠ
그리고 남편은 항상 형님흉을 자주 보는데 내가 보기엔 우리 형님 만한 여자가 이 세상에 없는 것 같음. 아이들도 똑똑하게 잘 키우고 집안살림도 잘해 재테크도 잘해 매주 월요일마다 와주시는 시엄니를 위해 주말마다 보이지 않아도 얼마나 쓸고 닦고 식탁을 차릴지... 남편눈엔 월요일마다 아이 등원을 도와주는 시엄니가 세상에서 가장 가엾고 안쓰럽다고 하는데...
내 눈에는 시엄니는 그날 딱 하루 도와주는거지만 워킹맘에 미취학 아동1 초2 아동1에다가 남편은 매일 7시에 나가 10시넘어 들어오는 게 일상인데 미디어 도움1도 없이 바르게 아이들 키운 형님이 더 대단한 건데... 아주벗님네 집의 재산이 3배이상 늘어난것도 형님의 한 수 덕분 아닌가.
나는 며느리라 제3자의 눈으로 봐서 그런건지 아니면 같은 여성의 편이라 그런건지 모르겠으나 눈을 씻고 봐도 우리 형님 만한 여자가 없어 이세상에. 막말로 이혼을 한다고해도 형님만한 사람을 못 찾을텐데 어찌 저런 소릴... 사실 나는 형님을 약간 신적인(?) 존재로써 약간 동경이랄까 존경하고 있음. 3개국어에다가 중등교사인 형님은 뭔가 ㅋㅋㅋ 내가 오은영 선생님을 보는듯한 시선으로 보게 됨. 범접할 수 없는 영역에 계신 분?
거기다 본인 친정도 넘사벽으로 잘 사는것으로 앎. 부모님이 건물주임(지방의 작은건물임. 서울아닙니다, 그러나 어찌보면 지방에서는 이정도만 되도 잘사는 편임). 어찌보면 형님입장으로써는 하향결혼(?)한 거임. 보통 자신보다 더 잘사는 남자를 만나는데 반대의 남자를 만난 격. 그런 시댁에서 형님을 까는 것은 내 입장으로써는 좀 불쾌함. 다 가진 형님도 까는데 나를 뒤에서 얼마나 까댈지 안봐도 눈에 비디오임. 인간세상에 정나미 떨어져버려. 키도 외모도 뭣하나 딸리는거 없는 우리 형님을 디스하는것은 나를 디스하는것과 같다. (뭐냨ㅋㅋㅋ)
그토록 시댁에서 강조하던 모유수유도 한아이당 2년씩 해서 도합4년을 한것으로 나는 알고 있는데 말이지. 매일 덕지덕지 선크림 발라도 기미를 감출수가 없는 내 피부보다 더 잡티없는 형님피부. 뭔가 형님옆에 서면 나는 키만 멀대같이 큰 꺽다리애송이 되버리는 느낌이 듦. 나도 그걸 알고 있어서인지 뭔지는 모르겠으나 나도 모르게 형님만 보면 계속 질문공세(ㅋㅋㅋ그만해 ㅋㅋ팬심ㅋㅋㅋㅋㅋㅋㅋ)하게 됨. ㅋㅋㅋㅋㅋㅋ뭔지는 몰라도 형님이 하는건 다 뭔가 있어보여 가지곸ㅋㅋ 사사건건 물어보게 되었음;;
물론 그렇다고 카톡으로 개인적 친분을 쌓고 그러지는 않음. 얼마나 귀찮겠어. 카톡 프사도 안하는 형님이(그래서 나도 몇 년간 고매한 형님을 따라하겠다며 프사를 안 걸어봄. 뭔가... 속세따위?흥?하는 느낌 들지 않음??? ㅈㄴ 멋져..훠우....물론 지금은 어린 둘째 태권도복 사진으로 걸어놨음) 얼마나 귀찮겠음?
아무튼 형님은 나의 이런 은근한 INFP다운 팬심을 느끼고 계실지는... 잘 모르겠음. 그러나 형님이 설거지 하면 꼭 따라붙었음. 졸래졸래. 이 시댁에서 내게 형님은... 슈퍼스타랄까.......ㅋㅋㅋㅋㅋㅋ(이런건 본인에게 직접 말하세욧!!!!!) 형님은 책 한권 내야해... 큰 아들 서울대 보내고 딸 의대보내고 말이야. 그리고나서 자산 50억 넘기고 그리고 책을 내시는거지. 형님은 그러고도 남을 사람이지. (싸인회에 갈 팬 1호) 왠지... 글도 잘 쓸거 같음 ㅋㅋㅋ엌ㅋㅋㅋ
형님이 일본어 능통자인거는 알았지만 영어도 능통하다는걸 알고서는 뭔가 ㅋㅋㅋㅋㅋㅋ그때부터 커져버린 내 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리고 자산증액 얘기나오면 터져버린 내 가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 팬심 대폭발이란게 이런거지.
형님에 대한 공격은 나에 대한 공격으로 받아들인다. 형님과 나는 한 몸으로 일체가 된다.ㅋㅋㅋㅋㅋㅋㅋㅋ(미치셨나)
아.. 갑자기 빡침 일기에서 ㅋㅋ가 많아지며 헛소리를 잔뜩 적는걸 보니 ... 나의 바이오리듬이 곧 해가 중천에 떠오른다는걸 알려주는것 같다. 그렇다. 나는 해가 뜨면 기분이 업되고 해가 지면 다운되는 여자다. 분명 남편 shaky 욕을 적는 일기였는데 쓰다보니 본의아니게 형님덕질 커밍아웃 하게 되었다. 우리 형님은 보통 여인이 아닌게 틀림없다. ㅇㅇ
형님 짱.
ㅋㅋㅋ
그래 우리 형님이었다면 갑작스런 시어머니의 방문에도 "^^... 뭐 어쩔수 없지"이러면서 조용히 준비했을꺼양.....심지어 지금도 매주 1회 시어머니를 만나잖음? 매주 하룻밤 잘 방을 내어준 대범한 형님!! 하 형님.....🤣 진짜 신여성아님??? 내가 저런 여자랑 결혼했어야지!! (뭔소리야 ㅋㅋㅋㅋ)이런게 내조 아냐??? 내조의 신? 진짜 책 써야함. 두번째 책은 내조의 신. 첫번째 책은 "우리 아이 이렇게 키웠어요"하면서 막.. 자기가 워킹맘으로 아이들 찐으로 키우며 했던 공부법들 막 소개하고 두번째 책으로는 "내조의 신"이런거 해가지고 재태크도 성공하고 자기 커리어도 쌓고 집안일도 완벼크하게 한 이야기 막 적어가지고 ㅋㅋㅋ 베스트셀러 되고 말이지 정말 국내클라스 형님이 아닌데 말이야. 이 집안은 정말 엄청난 보물을 얻었고만 아주. 나는 겉다리고. 일단은 형님이 2인분이상을 해버리니깐. 게다가 운전도 잘함 (여기서 또 쓰러지는 팬심👏👏👏 bravo 👏👏👏) 나 운전 잘하는 여자 완전 멋져하는거 앎? 완전 신여성... 허웈ㅋㅋㅋ 월클여성인데... 아 쓰다보니 고민되네. 설날에 가면 싸인받아야 하나 미리. 덜 유명할때... 시댁에 걸린 달력뒷면에 싸인 받아야해.
에이 그래도 너무 대놓고 그러면 부담스러우실꺼야.. 그냥 평소처럼 ^^ 질문만... (이... 연쇄질문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닌가. (👀 ) ( 👀) ㅋㅋ아니 근데 형님만 보면 궁금한데 어떡함. 아니면 1년치 모아서 가볼까? ㅋㅋ뭐 몇장 되겠어?^^;;;; 하... 어떻하지... 벌써부터 어머니 이불은 뭐 하냐고 묻고 싶은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 정도면 새엄마 만난거 아님? 저 좀 키워주세요 형니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브라보!!!!!!
브라보!!!!!!!!형님!!!!!!!!!
/
흠. 사진을 8장 정도 사이사이에 넣어주니 정말 ㅋㅋㅋ 더욱 병신스럽군. 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그래서 결국
"나 청소하기 귀찮다. 근데 형님은 좀 짱이야"
이거 아냐 결국 ㅋㅋㅋㅋㅋ 이 한마디를 5천자로 소상히 쓰셨소. 찡도령.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알맹이?! (0) | 2022.12.28 |
---|---|
빌드업하다가 선물사러 ㄷㄷㄷ (1) | 2022.12.25 |
😒 (0) | 2022.12.15 |
나만보려고 모아둔 심리테스트결과 (0) | 2022.12.06 |
그래. 내가 AD가 아닐까? (0) | 2022.12.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