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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니를 뺏오요

kkiihhii 2020. 6. 27. 17:51

사랑니 뺐다.
(^^ )

/

(+ 추가글)

ᆞ가기전 무척 긴장함

ᆞ갔더니 일단 스켈링부터 하자고 해서 앞니는 시려우니ㅠ.ㅠ 조심해달라고 함

ㆍ시리고 아플때마다 손목을ㅋㅋ꼬집으며 참았음. 이 행동은 사랑니 뺄때까지 계속 되었음. 나중에 집에 와서 확인해보니 손목에 손톱자국이 가득함ㅋㅋㅋ

ㆍ스켈링 마지막엔 이 시려서 왼손 들뻔한걸 오른손이ㅋㅋ참으라며 말림

ㆍ잇몸이 쓰레기인가

ᆞ다 끝났다는 말을 3번째 들었을때 진짜 다 끝남. 참자. 참자. 실제로 기다린 남편말로는 고작 10분이였다고.

ᆞ그뒤 이제 사랑니 뺀다며 의사님 등판. 차라리 보지말껄 내 옆에 놓이는 아주 큰 마취주사를 보고 말았음.

ㆍ그냥 사랑니빼지말고 살까라는 생각이 들어 누워서 입벌린지 1초만에 일어남ㅋㅋㅋㅋ

ㆍ진지하게 이 사랑니를 꼭 빼야 하는지, 몇분이 걸리는지, 빼다가 옆에 씌운 금니까지 빼지 말아라고 의사에게 찌질한 말들을 남기고 눈치 살피다가 간호사와 의사의 진지한 표정을 보고 다시 입벌리고 누움ㅋㅋㅋ

ㆍ이상하게 치과가서 눈가리는 그 초록천을 쓰고 입을 벌리면 무섭단 말이지ㅠ.ㅠ 소리만 들리는 이 공포감.

ㆍ마취주사 놓는다고 한순간부터 경직ㅋㅋㅋ

ㆍ마취퍼지는 느낌이 확실히 남. 입천장과 볼이 얼얼해지고 뻐근함

ㆍ마취를 확인하겠다며 잇몸에 뭔가를 한듯 함. 아무느낌 안 남

ㆍ이제 뺀다며 볼에 힘을 빼라고 함ㅠㅠ

ㆍ끼익 끽 후벼파는 듯한 느낌과 잡아 흔드는 느낌이 몇 차례 들었음 그러길 몇 번

ㆍ끝났다는 말을 듣고 일어나니 내옆에 내가 상상한 사랑니의 딱 2배크기의 왠 어금니 같은(?) 치아가 피범벅 살덩이와 더불어 가지런히 놓여있었음

ㆍ순간 사진을 찍어서 기념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으나 아이들에게 휴대폰이 있다는게 생각났음. 영상을 보며 조용히 날 기다림.

ㆍ뭔가 내가 어른이 됐구나(?)하는 자부심?ㅋㅋㅋㅋ이 샘솟음. 어릴적 치과라면 치를 떨었는데ㅠㅠ34살에야 겨우ㅋㅋㅋ치과에서 다른 회원님들 처럼 점잖은 한명의 어른사람이 된듯 함.

ㆍ윗쪽 사랑니는 원래 뺄때 안아프단걸 인터넷에서 정보를 수집하며 알았지만 이정도 일줄이야.

ㆍ진작 뽑을걸 그랬음. 진심 1도 안아픔.

ㆍ구미에서 제일 잘하는 치과라는 타이틀에 걸맞다. 스켈링이랑 사랑니 발치해서 2만원 나옴!

ㆍ생각해보면 하루전부터 미리 항생제를 복용해서 더 붓기가 없는 듯.

ㆍ이렇게 의료기술이 발달하다니. 이정도면 이제 임플란트도 편안하게 받는 날이 올지도.

ㆍ또 생각해보면 의사가 과묵한것이 맘에 듦. 이제껏 긴말을 하는걸 못봤음. 남편도 그점이 맘에 든다고 함. 간호사들도 잡담도 없고. 그야말로 기계소리만 가득한 치과였음.

ㆍ남편 어금니 떼우는 것도 여기서 하기로 함. 아기치아도 치료했다면 우리딸도 했을텐데.

ᆞ구미 원치과 짱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ㄱ
(나는 원치과와 아무런 거시기도 없는 진짜 환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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