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

kkiihhii 2022. 12. 15. 06:51

무슨 정신인지는 모르겠으나 써보는 일기!

1
주말에 오은영 박사님의 <엄마표 마음 처방전>이라는 책을 도서관에서 빌렸다. 항상 아이들 동화&만화 책으로 꽉꽉 채우는데 1권 정도? 책을 넣을 자리가 보이길래 SSG끼워넣음. 하긴. 끼워넣었다기엔 페이지수가 너무 많아 😂 무려 1000page. 80페이지까지는 "오...역시 오은영 스앵님!!!!!!"하면서 감탄사 연발 하며 읽었으나 그 뒤부터는 초등아이들에 관한 지침이 많아서 패스패스 하다보니 순식간에 120페이지. 모쪼록 육아서를 매니매니마니봐서 우리아이 더 나아져야 할텐데 😢

2
폰으로 듣는 이북 <국어 1등급의 비밀>에서 아이에게 목표를 정해주고 실천할 수 있게 부모가 도와주라는 말에 뭔가... 가슴 찡해짐. 생각해보니... 우리 엄빠는 나한테 한번도 공부하라는 얘기 한적이 없으셨지... 목표설정 같은 것도 없었고... 미취학 아동때부터 부모가 목표설정 하는 걸 가르쳐주면 아이가 커서 자기주도학습을 하는 아이로 클 수 있다고 한다. 내가 그래서 확신의 P형이 됐짜녀ㅠㅠ 우리 아이라도 J형 인간으로 키워보고 싶다.

3
그리하여~ 자기전 4가지 목표를 세워보았다. 평소 정리정돈이 생활화되지 않는 아이여서 하원후에 숙제, 가방정리에 10분. 그림일기, 책읽기, 마지막으로 주변정리에 10분. 이렇게 아주 간단한 목표만 세워서 실행해 보았다. 물론 아이는 그림일기를 그리려고 하지 않았으나 이걸 한달치 모으면 너만의 그림일기책이 완성된다는 유혹에 홀라당 넘어가서 그림일기를 2장이나 완성했다. 그녀의 글자는 눈발처럼 나부끼고 그림은 왼손으로 그린듯 엉망이었지만... 언젠가는 단정한 일기와 반듯한 그림이 여기를 채워주겠지? 급하게 시작한거라 A4용지에 그려봤는데 아이가 잘 따라와주었다. 다행.

4
요즘은 걷기 운동할때에도 왠지 모르게 노래보다는 이북을 주로 듣는다. 그동안 십여년을 댄스뮤직에 맞춰 핫둘핫둘 걸었는데 생각해보면... 그 수천시간을 강의를 듣거나 이북을 들었다면 내 인생이 좀 달라졌으려나 그런 생각을 해보았다. "늦었다고 생각할때가 진짜 늦었다"는 박명수의 명언이 갑자기 머리를 스친다. 이미 너무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자기계발서나 육아서 고전 같은 삶의 도움이 되는 이북을 많이 들어야 하겠다. 가끔은 소설도 듣고 싶지만, 진짜 삶에 도움을 주는건 소설(소설은 기분을 좋게 해줌!!!)외의 인문학이나 심리, 자기계발, 육아 뭐 기타 도서들이었다. 그런걸 지식도서라고들 한다. 그렇다. 독서의 꽃은 지식도서라는거. 다들 알고 있었겠지? 나만 이제서야 앎. 지식도서를 많이 읽은 사람과 소설을 많이 읽은 사람. 둘 다 나쁘진 않지만 이제는 갬성을 위로하는 소설보다 지식도서로 가급적 발길을 돌려야 할 때인것 같다.

5
이상.
지난날 너무 많은 시간을 걸그룹 댄스뮤직과 애니, 만화,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보낸것이 한이 되는  쓰라린 두 아이 엄마의 일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