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번호일기(빈살만,사주,쿠키런,겨울왕국)

kkiihhii 2022. 11. 21. 00:36

사람이 계속 놀다보면 노는것에 익숙해지나 보다. 원래는 주말에는 글을 쓰지말자는 주의인데 오늘은 잠도 안오고 해서 헛소리 또 적고가야지ㅋㅋㅋ 이러고 또 올린지 몇시간만에 이불킥 글이라며 지우겠지. 나란 여인은 쯨쯧쯧. 또 책을 멀리하며 그간 1차원적 쾌감인 웹서핑을 하며 든 잡생각을 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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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85년생 소띠 빈살만 형아글이 인터넷을 도배했다. 그의 부, 그의 행적, 그의 침실 사진 뭐 기타등등 아주 난리다. 차원이 다른 부는 경외감을 갖게 하는것이 맞는가보다. ㅋㅋㅋ

어디서 읽었는데 나보다 2배 많으면 시샘하고 나보다 10배 많으면 부러워하고 나보다 100배 많으면 그 밑에서 일하고 뭐 1000배 100000배 많으면 경외감이 드는거? 인간이란 역시 돈앞에서는 깨갱...

빈살만형, 집에 남는 화장실 있으면 나 좀ㅋㅋㅋㅋㅋㅋㅋㅋ그정도 크기면 우리집 몇 개는 들어갈텐데 ㅋㅋㅋㅋㅋㅋㅋ아니면 정원에 짱박아둔 개집이라도 좋아..... ㅋㅋㅋㅋㅋㅋ오늘부터 멍멍이라고만 말하겠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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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최근에 사주를 심심풀이로 슬쩍 보고 있음. 그런데 두둥. 하늘이 내게도 뭔가 ㅋㅋㅋ 장난을 친건지 모르겠지만 나와 생년월일이 똑.같.은. 단지 태어난 시간만 다른 여인이 계~속 해서 역학카페에 본인 사주를 주기적으로 물어보는 글을 작성하시는걸 발견했다. 이것도 몇 달전에 발견하고 좋아요를 눌러놨었다. 아이디도 기억함.ㅋㅋㅋ 나랑 생일이 같아서 흘러가는 대운과 세운도 똑같음!

오늘도 1차원적 재미를 느끼다 그 카페에 가서 내 일주를 검색했는데 그분 글이 잔뜩 나옴ㅋㅋ 정말... 나랑 똑같은 INFP 일것 같다. 지금도 못하고 있는건 아니지만 어딘가 계속 불안해 보이는 그녀의 글을 읽다보면 나도 그 카페에 뭔가 물으려다가도 그녀를 보고 참게 된다. 아... 나도 내꺼 궁금해서 왔는데 나와 같은 생년월일 그녀도 불안해 보이는걸 보니 우리 11월 1일 생들... 모두 힘내자!!!!!!!!!아자!!!!!!!!!

그리고 그녀의 댓글에 대부분 안습인 풀이들이 달릴적마다 남의 일 같지 않고 씁쓸...했는데 그녀가 빼빼로데이 쯤에 또 올린 사주 궁금 글에 어떤 분이 드디어 내게도 그녀에게도 광명같은 글을 남기셨다. 내 운세가 32살부터 92살까지 좋다고 풀이해준 것이다. 나도 그녀도 광명을 찾았다.

그녀와 나는 그 좋다는 말 한마디를 듣기 위해 그토록 오랜시간 사주를 찾아헤맨 것이었다. 갑자기 32살... 2018년이면... 하면서 생각해보니 내가 일기쓰기 시작한 해이다. 나는 속풀이 일기장이 생겨서 좀 덜 우울해 졌나보다.ㅋㅋㅋㅋㅋㅋ그녀도 그 풀이를 보고 속이 시원해져 당분간은 글을 올리지 말길. 뿌ㅡ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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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 얘긴데 요즘 아이와 도서관을 자주 간다. 원래는 주말에 꼭 도서관 1코스는 기본인데 첫째가 너무 지겹다고 윽박을(ㅋㅋㅋ)질러서 요즘은 2주에 한번 간다. 문제는 도서관을 2코스로(ㅋㅋㅋ)간다는거. 그래. 1주일 건너뛰었으니 2코스지. 40권 ㅋㅋㅋㅋㅋ

뭐 그래봐야 어린아이 책은 얇쌍해서 10분도 안 걸린다. 읽는데. 그런데 문제는 바로 <쿠키런 킹덤 서바이벌>이 문제지. 만화인데. 이거 빌리면 한권에 40분은 기본이다. 등장인물도 많은데다 교육적인 부분에 나레이션이 끝내주게 길어서 거의 속사포급 랩수준으로 완독해야 한다. 아이들이 지겨워 하는건 빠르게 재밌는건 천천히 읽어주고 있다. 나도 재밌어서 보고 있다.

최근 도서관에서 그 책을 빌렸는데 세상에. 같은 35편 책을 2권 빌린걸 집에 와서야 깨달았다; 어휴 아까워. 그렇지만 아이들이 너무 좋아해서 같이 만화책을 읽었다.

결국 대마왕맛 쿠키를 물리치고 용감한 쿠키일행들이 해피엔딩을 맞이하였다. 특히 가슴 저몄던 부분은 슈크림맛 쿠키가 잠들어있던 엄마를 정령왕 천년나무쿠키에 의해 되살린 부분. 그리고 악마인줄 알았는데 사실은 아빠였던 숲속맛 쿠키와 재회하는 씬!

ㅠㅠ  읽다가 눈물 맺힘... 다들 마음씨 무엇... 너무나 착함쓰...  이 책은 토요일에 한번 일요일에 한번 벌써 두번 읽었는데도 읽을적 마다 아빠와의 재회씬은 눈물남... 아이들도 가슴 찡한지...ㅠㅠ 히잉 거림... 그렇지? 왠지 5번은 더 읽어달라고 할 것 같다. 어우.... 금세기 최고의 만화책 같으니... 만화대상이나 받아버령ㅇㅇㅇ ㅠㅠㅠㅠㅠ엉엉 ㅠㅠㅠㅠㅠㅠ(본격 엄마가 더 만화책에 몰입하는 집, 엄마가 만화책 집어들면 아빠가 저지하는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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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찡한 만화 얘기 나와서 그런데 나의 눈물버튼을 볼 적 마다 누르는 애니가 또 있음. <겨울왕국>임. 1탄은 마지막 안나가 엘사를 위해 칼을 막아서며 얼음으로 변해버리는 씬에서 오열함... 이거 그때 극장에서 봤는데 눈물 계속 흘림... 심지어 아이낳고 조리원 동기 언니 집에 넷플릭스가 있어서 내가 겨울왕국 보자고 하고 ㅋㅋㅋ 딴 언니들은 서로 아기얘기 중인데 혼자 겨울왕국에 심취해서 결국은 마지막 그 칼막는 안나부분에서 또 움... ㅠㅠ 봐도 봐도 미친 자매사랑... 눈물버튼임.. 오덕에게 조리원동기모임이란?ㅋㅋㅋㅋㅋ엌ㅋㅋㅋㅋㅋㅋ사회성 내다버린 여인이여

겨울왕국 2에서는 결국 목소리의 주인을 찾아헤매다 엘사가 5번째 정령임을 스스로 깨닫고 동굴에서 엄마 회상씬 보고 울컥하는 장면!!ㅠㅠ 결국 엘사를 그토록 절실하게 부르던 목소리는 엄마였써ㅠㅠㅠ으헣ㅎㅎㅇㅇㅇㅇㅇ맙소사 완전 대반전 핵감동쓰

근데 울지는 않음. 아무리 그래도 1편의 그 눈물버튼만 못함. 이상하게 그 부분은 너무 슬펑ㅇㅇ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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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