띵호와👌
좀 전에 썼던 굉장히 감정적이었던 글을 지우고 차분하게 글을 써봐야 겠다. 그저께랑 오늘이랑 온통 감정적인 글뿐이네. ㅋㅋ아 생각해보니 일기자체가 감정의 토로잖아. 뭐 어쩌자는건지. 좀 더 감정을 쳐내고 가급적 객관적으루다가. 사실적으루다가. 진짜만. ㅋㅋㅋ적도록 노력해야겠다. 어제도 결국 5천자 넘게 쓴거 다 지우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는 뭔가 사적인 공간과 아닌것의 중간지점인것 같다. 너무 사적인 얘기를 풀자니 꽤나 몇 년간 활동했어서 아는 익명의 사람들이 볼 거라 생각해서 항상 업로드. 그리고 몇 시간후 이불킥 글이 생긴 것 같아서 지움. 후회의 향연ㅋㅋ 거참. 희한한 곳이야. 차라리 내가 애초부터 친목없이 주야장천 글만 썼다면 어땠을까 생각도 잠시 해본적 있음. 아.. 몰라;; 머리 아픔.
아무튼 오늘의 느낀점
1
사람은 밥을 먹어야 한다.
휴직 이후 가뜩이나 끼니를 대충 때우는 나에게 이것은 꽤나;;; 성가신 일로. 떡이나 뭐 라면, 과자, 이런걸로 대충 때웠다고 일전에 말한적 있다. 원래 나는 밥밥밥 하는 밥순이 타입은 아니었다.
근데
내 몸이 바뀐것 같다;
이제는 떡이나 라면으로는... 시리얼로도 뭔가 채워지지 않는 것이 있는거 같다. 밥에 이것저것 나물이랑 반찬을 먹고 물한모금을 들이켜야 비로소 한 끼를 제대로 먹은것 같으니 말이다. 돌고 돌아 결국 흰쌀밥의 품으로 귀향한 나 자신. 모두 박수. ㅋㅋㅋ
Q. 쌀밥 끼니를 시작하게 된 소감은요?
-> 이제 뭐... 큰일이죠. 뭐 살찌는건 시간문제죠
Q. 이미 탄수화물 중독자의 삶 아니셨는지요?
-> 저는 과자가 꼭 탄수화물 뭐 그런거라 생각하지 않구요. 왜 다들 담배피잖아요? 스트레스 풀려구. 저에게 과자는 뭐 그런 용도였답니다. (하하하)
Q. 대체로 어떤 운동을 하시나요?
-> 요즘은 설렁설렁 걷는듯 달리기 10km를 합니다. 일주일에 한두번? 그리고 날씨가 아주 화창한 날은 1시간반 정도 걷는것 같아요. 홓홓 그게 답니다. 근력운동... 제겐 너무 힘들어요 ㅠㅠ
Q. 쌀밥을 택하셨다고 하셨는데 어떤 반찬과 같이 드시나요?
-> 제가 최애하는 반찬은 너무 많아서 쓸 수가 없지만 강력하게 추천하자면, 이.. 깻잎지라는거 들어보셨는지. 아주 깻잎을 썌깜띠가 될때까지 간장에다가 푹~~~~~ 담궈서 밥위에 싸먹는 것인데. 밥도둑입니다. 하아. 제가 이사한 뒤로 자주 가는 반찬가게에 그 깻잎지가 일품이예요. 오늘도 반찬만 3만원어치 사왔는데 말이죠; 이 세상을 다 가진 기분? 뭐 그 비슷한 기분? 그런게 들더군요.
떡?라면?과자?그런 걸론 이젠 안됩니다. 깻잎지가 꼭 있어야 하고. 나머지는 뭐 들러리(?)들이죠. 깻잎과 아이들 ㅋㅋㅋㅋㅋ 저번주에 깻잎지를 어떤 폭군 손님이 죄다 싹 - 쓸어 가는 바람에 저의 분노를 산 적이 있습니다. 여러분. 뒷 사람을 위해 깻잎지 반찬은 1인당 딱 2팩 한정으로 판매 해야 하는 원칙을 대한민국 법조항에 넣었으면 좋겠네요.(진심,궁서체,빨간색,30포인트,중간정렬)
🍃깻잎지는 1인당2팩🍃
2
봉준호?
어느덧 슬금슬금 아, 귀찮아, 아냐 이런거라도 좀(?) 해 거리며 나 자신과 싸우다가 어제 2시간에 걸쳐 좀 키보드 필사를 했습죠. 알죠? 헤어질결심(이 키워드만 벌써 몇번째 내 포스팅에 등장하냐 ㅋㅋㅋ 올해는 진짜 헤어질 결심의 2022년ㅋㅋㅋ 근데 어쩔수 없음. 역대급임. 내 맘에 쏙 들었단 말임!!!!!!!! 책 사고 싶어졌어. 진심으루)
헤어질 결심(ㅋㅋㅋㅋㅋㅋㅋㅋㅋ) 줄여서 헤결이라고 합시다. 부끄러우니. 에헴. 헤결을 ㅋㅋㅋ내가 ㅋㅋㅋ 87%정도 필사했습니다. 폰으로 쳤고 갤럭시 노트에서 쓰다보니 어느덧 200페이지 정도 됐더라구요. 뿌듯합니다. 에헴. 현재는 두번째 남편 죽고 해준이 서래를 의심하는 구간입니다. 흥미딘딘. 이거 다 쓰면 앞으로 어떻할래 ㅠㅠ 라면서 스스로 걱정되가지곸ㅋㅋ 앱도서관에서 그다음 필사책을 좀 찾아봤는데용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있더이다. 허허거참.
다운받아서 그날 바로 다 읽었습니다. 생각보다 길지는 않더라구요. 200페이지 내외인것 같아요. 각본. 항상 폰에 퍼센트로만 읽어서 사실 실제 양장본은 몇 페이지인지 감이 안 잡혀요. 아무튼, 읽고 난 저의 소감을 말해보려 합니다. 아참. 참고로 저는 기생충 영화를 보지 않았습니다. ^^ 오징어 게임도 안 봤구요. ^^ 헣허 킹덤도 안 봤습니다만? 네? 아, 저 폰요금이 넷플릭스 무제한 요금제 씁니다. 네? 왜 안 봤냐구요?
그걸 내가 꼭 봐야 하나? 🤔
(어딘가 상당히 모나고 삐뚤어진 중2병 학생같음)
이상하게 남들이 재밌다 하면 보기 싫음ㅋㅋㅋ 이런 나에게도 최애 드라마가 있었으니 어린시절 엄마따라 봤던 허준, 겨울연가 뭐 이런 역대급 드라마들과 어른이 되어 꽤나 고심해서 골랐던 몇몇 드라마들. 청춘시대 1, 2랑 멜로가체질(최애!!!!!!!!) 도깨비(오글거려서 광탈할뻔 한적이 많은데 유종의 미를 위해 끝까지 참고 봄) 쓰고보니 나 로맨틱 코미디인데 좀 씁쓸한거 좋아하네; 소장가치로 보자면 멜로가 체질이랑 청춘시대 이 두 드라마는 소장각입니다. 이거 보고 진짜.... 사람이 다시 보였음 (누구?->정봉이형 ㅋㅋㅋ)
내가 멜로가 체질 리뷰를 안 쓴게 좀 한이 되네요. 왜냐하면 너무 할말이 많아가지곸ㅋㅋㅋㅋ청춘시대 또한 내가 할많하않. 언젠가 내가 정주행 다시 시작하는날. 그날이오면. 꼭. 리뷰를 쓸겁니다.
아무튼 기생충얘기로 다시 돌아와서 흠.....
흠..............................................
흠.................................
가끔 이동진 평론가의 별점이 저랑 비슷한 적이 있던데 잠시 좀 찾아볼게요루. 역시 만점인 별 다섯개는 아니네요. 저도 이게 꼭 100점 영화라고는 생각하지는 않아요. 각본만 봐서 그런건가.
<여기서부터는 개인의 견해입니다. 스포다량. 부디 너그러이 지나가 주시길>
근세(지하에 살던 파출부의 남편)의 분노가 너무... 과하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니까 그 인물 캐릭터가 지금 빚쟁이한테 쫓겨서 박사장네 집안에 살며 숙식을 해결하는 캐릭터잖아요. 그러다 기택네 식구들이 들어오며 아내의 위치가 사라지고 진실을 알게된 아내의 고발위협과 난동, 난투극 끝에 아내가 뇌진탕으로 즉사하잖습니까. 물론 아내가 죽은 것은 너무나 슬픈 일이지요. 그렇지만 그것이 그 가족 전체를 향해 죽음을 결심할 원동력이 될 정도였는지는 의아합니다. 극중에서도 이런 말이 있었습니다. 우리끼리 잘 풀어서 자기는 계속 여기에 살게 해달라 이런 대목이 있었는데요. 3년넘게 지하생활을 하던 남자가 어떤 힘으로 장성한 가족 4명을 상대할 수가 있는지(심지어 성인남자2명과 전직 체육인이었던 아내도 있음) 보면서 너무 과한 살인과 도륙이 있어 설정이 너무 과한거 아닌가 ㅠㅠ(무셔...) 생각했어여ㅠㅠㅠㅠㅠㅠㅠ으아ㅠㅠㅠㅠㅠ아내의 슬픔은 이해합니다만 그렇지만....
물론 그들은 기생충이라고 대놓고 아무도 표현하지는 않지만 극중에 계속 박사장이 냄새난다는 제스쳐를 하잖아요. 그 가족들이. 그게 기폭제가 된 건 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도 제 딸한테 책 읽어준다고 무릎에 앉히고 막 읽어주던 몇 몇 날들중에 딸이 갑자기 휙 고개를 돌리고 엄마 입에서 썩은내가 난다는둥의 말을 해서 ㅠㅠ제가 빡친적이 몇 번 있었어요. 양치했다고ㅠㅠ걍 속에서 올라오는 안 좋은 스멜인거야.ㅠㅠㅠㅠㅠ
왠지 그것도 나름 재밌었을것 같네요. 기택네 식구들과 지하실, 그리고 파출부들 같이 서민층들은 검은 계열 옷을 입히고 부자들은 하~얀 계열 옷을 입혔다면 정말 기생충(저는 기생충하면 바퀴벌레부터 연상이 되서 그렇게 생각이 됐나봐요) 같았을 것 같단 생각이 드네요; 어련히 천재감독님이 안하셨을까봐요.
그렇지만 필사가 하고 싶은 각본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저는 역시 로맨스가 좀 들어가줘야 괜찮은 것 같네요. (희안해) 상이란 상은 다 휩쓸만큼 센세이션 했던 기생충 각본을 이제서야 읽어본 나자신. 칭찬해;; 필력이 후덜덜덜. 이 시나리오는 이미 10여년전에 생각해놨던걸 여러 감독님에게 의뢰하고 깎고 다듬고 해서 마지막에 봉감독님이 다시 집필할 즈음에는 중반부부터 후반부까지 싹 다 갈아엎었다고 하죠? 그래서 보면 제일 처음 각본을 썼던 감독님 이름은 윤색이라고 해서 올려놓은 걸 봤습니다. 윤색이 뭔가 하고 찾아보니.
> 어떤 사실을 본디의 내용보다 과장되게 꾸미거나 미화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그렇군요. 저는 영화판이 돌아가는 실정은 잘은 모르나 유명 감독님의 시나리오를 그 분이 지정한 몇몇의 감독님이 윤색하고 그걸 또 갈아엎고 촬영하면서도 대본수정 뭐 수십번의 수정이 들어가는 것 같네요. 읽는 저야 술술 잘 읽히고 뜨악 스러운 살인장면들도 휙휙 지나간다지만 저걸 쓰며 얼마나 고민했을지 훠훠훠.
어제 남편한테 저녁에 여봉, 나 작가해볼까? 했는데 남편이 심드렁한(애초에 내쪽을 보지도 않았음) 얼굴로 한번 공모전에 내보고 그런 소릴하라고 한거 떠오르네요 ㅋㅋ 20대때는 나 디자이너 해볼까 매번 이 소리 이제 30대 되니 나 작가해볼까 뭐 ㅋㅋㅋㅋㅋㅋㅋㅋ 항상 말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러다가 언젠가 누군가한테 저, 작가지망생입니다. 망생이라고 소개하는거 아닌가 몰라요.
행인1: 어떤 장르를 쓰시는지요?
나: 아^^ 저는 일기를 자주 쓰는 한 아줌마의 스릴러있는 일대기 머 그런거
행인1 : 그건 어떤 장르죠?
나: 아~~^^ 뭐;... 로맨틱 스릴러 판타지 호러 일상물???
행인1: 나루호도. 실례지만 작품제목이...
나: 아^^ 제 작품의 제목은요
?
ㅋㅋㅋㅋㅋㅋ급 말문막힘
띵호와
이런걸로 하죠 뭐
띵호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