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유미는 외계인???
오늘은 하릴없이 강유미의 직업RP를 쭉 보며 낄낄 거렸다.
RP라는 건 역할 연기(Role Playing)를 말하는 건데 너무 실감나서 인기가 킹ㅋ왕ㅋ짱ㅋ 많다.
참고로 강유미는 고딩때부터 가장 사랑하는 개그우먼이다. 내 입사동기들은 알지도 모르겠다;; 티비에 강유미만 나오면 ㅋㅋㅋㅋㅋ거품물고 쓰러짐 ㅋㅋ 언니 너무 웃겨ㅠㅠㅠㅠ 언니 덕에 잠시 개그우먼을 꿈꿨었어(과거시제)

아무튼 오늘 본 유투브 기록을 캡쳐해서 갖고 온 건데 제일 처음 본 무용과 입시 선생님 RP에서 나도 모르게 긴장했음;; 손 똑바로 들어!!! 부채는 똑바로 들고!! 머리도 또 풀렸네 다시 묶어!!!하고 소리치시는 슨생님의 우렁찬 목소리에 기 죽음;;; (인프피 살렼ㅋㅋㅋ) 진짜 무용과 입시 볼때 저런 선생님이 딱 계실것 같음.
그 다음 본 것은 음대 입시 레슨 RP. 7살때 1년간 피아노 학원 다니며 손에 땀이 흘러 건번을 적실수도 있구나를 새삼 느끼게 해준 어떤 선생님이 살짝 기억남. 너무 내 곁에 가까이 계셔서 항상 특유의 입냄새가 났었음;; 그래도 저 정도는 아니였지. 난 동요1권을 간신히 떼고 ㅋㅋㅋㅋ 엄마의 한숨과 함께 피아노 학원을 접음. 마지막으로 배웠던 '초록빛 바닷물에~ 두 손을 담그며헌~~' 이라는 동요가 생각나는군.
남들은 1년이면 체르니 같은 걸로 넘어간다는데 어지간히도 재능이 없었나봄. 그래서 그 후 나는 음악시간에 자기가 잘 하는 악기 연주에 항상 리코더만으로 교실을 평정했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비웃음 소리 여기까지 들림, 그러나 난 항상 리코더에 진지했기에 곧 웃음은 멎어들었지. 리코더의 신?ㅋㅋㅋㅋ)
에헴
그 다음은 극단배우 뒷풀이 RP. 이건 뭔지는 모르겠는데 딱 시작과 동시에 우렁찬 유미캉의 목소리를 듣자 한 교수님이 생각났음. 연극배우 출신이셨는데
목소리가 뱃골에서부터 울려퍼져 입을 통해 나오셨음. 마치 뱃속에 커다란 동굴을 가지고 계신거 마냥 평소 목소리 조차도 깊은 울림과 메아리를 가지고 계셨음. 아마도 저기 나오는 유미캉이 묘사하고자 한 연극배우도 그런 발성을 가진 배우겠거니 ㅋㅋ
오랜세월 성대를 써온 분들 만의 특유의 동굴톤이 있는것 같음 ㅋㅋ 내가 전문용어를 잘 모르겠지만 일단은 그런게 있음. 발성이 좋다고들 말하는 그런건가 싶기도함. 그것과는 별개로 춤같은 걸 오래 춰온 사람도 특유의 느낌이 있는것 같음. 일반인이 취미로 배우는 수준이 아니라 좀 잘한다? 싶은 그런 사람들은 신체에서 티가 날 정도로 그간의 노력의 세월이 바로 보이는것 같음.
이런 이야기는 왜 나왔냐면 어찌하다가 몇년전 회사 식당에서 그냥 딱 보아도 느낌이 오랫동안 춤을 춰왔을 것 같은 두 여인을 봤어서 그러함. 일단은 그냥 ㅋㅋ 느낌부터가 보는 순간 '아, 오랫동안 춤을 추거나 몸을 써온 사람'이라는 기운? 그런게 퐉 하고 느껴짐. 일반 회사원들에게선 아무것도 안 느껴짐. 특유의 몸을 단련한 사람들만의 기가 있는것이 확실함. 나도 사람들에게 어떤 기를 주고 있는지 궁금함. ^^
그 다음은 입시미술 강사 RP 나는 전문적으로 미술을 배우지 않고 어릴적 초딩전까지 찔끔 미술학원을 다녔던 터라 완전 몰입되지는 않았지만ㅋㅋㅋ 보기만 해도 아, 내가 그림을 좀 더 잘 그렸어야... 하는 생각이 듬 ㅋㅋㅋ 덩어리라는 표현도 처음 알았음. 예체능 만만히 보면 큰코다치는 구나 ㅋㅋ 이런 생각을 했음.
대망의 마지막 영상은 명절에 친척을 만난 INFP와 ENTP 영상인데 '엥? 나 저정도 아닌데?' 하며 어느정도 보다가 껐음. 말도안됔ㅋㅋㅋ 나 저렇게 속 마음을 계속 우물쭈물 하지 않아!! 하면서 MBTI 잘못 된거 아니냐며 매번 하던 사이트 말고 다른 곳에서 검사를 해봤다. 그랬더니.

오!!나 인프피 아니네! 케헿^ㅠ^ 하며 즐거워 하는데 다시 다른 테스트를 하자 또 INFP떴음. 나 마상입음. 벗어날 수 없는 인프피 지옥;;; 내 성격 뭐야 정말;;; 나 그렇게 소심하지 않아!!
라면서 일기로 호소하는 인프피녀의 하루 일기. 오늘 어떠셨나요? 날씨가 쌀쌀한데 옷은 좀 따숩게 입고 다니고 계신가요? 일교차가 심하니 감기 조심하시고 항상 가정에 웃음과 화목함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이상, 오늘의 일기 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아나운서 같아ㅏㅏㅏ 하오. 어떻게 검사해도 마지막에 붙은 P를 피할수가 없군. 게으름? 내 친구. 어제 재밌을 것 같아서 교보문고에서 다운받은 책도 있는데 역시 나는 안 읽었어. 그래. 나 답다. 그걸 읽었다면 오늘은 그 책 리뷰를 썼겠지. 그래도 오늘 하루 또 알차고 보람되게 헛되이 썼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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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잠시 힐끔 거려본 <결정론>이라는 사상을 생각하며 말하자면 내가 이 블로그에 이런 글을 쓸거란 것도, 내가 빨래를 이제서야 돌리고, 방금전 생라면을 전자레인지에 돌려 스프에 찍어먹은 것도 모두 이미 결정되어 있었던 미래란 말씀. 사주가 틀이고 팔자는 본인이 고치도록 노력하며 살아라는 말보다는 오히려 가끔은 그런 결정론이 더 마음이 편해질 때가 있다. 우리는 어차피 죽을 거지만, 사실 큰 사건이나 틀은 이미 결정되어 있다는것. 아니지. 사주도 그러고 보면 이미 결정된 미래일지도. 결국 모든건 다 결정되어 있는 것인가.
우리가 3차원의 세계밖에 볼 수 없듯이 우리가 알수 없는 4차원의 세계는 어떻게 보일까요 여러분. 흔히들 x, y, z를 3차원 그리고 우리가 눈으로 보지 못하는 t를 합치면 4차원. 세계는 바로 눈앞에 있고 현재, 과거, 미래 같은 시간은 사실 인간이 그 4차원의 세계를 이해할 수 없어서 임의로 만든 규칙 같은 것이라고들 하던데. 이 시간이라는 것도 우주에서는 상대적이잖음? 인터스텔라에서도 보면 주인공이 어떤 행성에 2시간 남짓 다녀왔는데 도착한 우주선에서 기다리던 일행은 25년을 기다렸다 그런 부분이 나오죠?
나도 이 부분은 정말 이해가 되지 않아서 계속 영상을 보고 글을 읽어봤는데 아직도 이해가 되지 않네요. 결정론과 시간. 어떻게 보면 전혀 관계없는 것 같은 이론이지만 사실은 의미는 비슷한것 같습니다. 영화 컨텍트에 보면 외계인이 우리에게 소통을 위해 접근할때 우리가 보면 이해할 수 있는 문자를 써서 소통하듯, 외계인들은 이미 우리 곁에 있지만 우리가 느끼지 못할 수도 있어요. 우리는 3차원밖에 못 보니까요. 3차원밖에 보지 못하는 인간이라 로봇들도 3차원까지 밖에 인식못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어쩌다 우연히 소 뒷걸음질 치다가 쥐잡는 격으로 4차원을 볼 수 있는 로봇을 개발한다면 인류의 역사는 다시 어떻게 바뀌게 될까요?
인터스텔라에 보면 또 마지막에 시공간이 여러개가 펼쳐지며 한 공간의 수십년의 방이 생겨나는게 보이죠. 그게 정확히 4차원을 표현했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런 식으로 과거와 현재 미래가 모두 한 자리에 있는 것이 4차원이 아닐까요. 그래서 이미 처음부터 미래는 결정되어 있고 그 중간과정만 조금 우리가 의지로 바꿀뿐 결과는 하나라는 결정론과도 비슷한것 같지 않나요?
저는 그래서 요즘 사주에 더 집착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저의 끝은 어떻게 끝날지 궁금하기도 하고. 그건 누구나가 다 궁금한 부분이니깐. 아까전 이야기로 돌아가서 외계인이 정말 이 지구에 있다면 3차원만 보이는 우리에게 어떻게 연락을 해야 할까요? 책장에 책을 떨어뜨려 모스부호라도 만들어야 하는건지. 이미 그들은 그냥 그 땅의 수백년전으로 잠시 가서 우리에게 어떤 메시지를 줬을지도 모르겠네요. 우리에게는 과거 이지만 그들에게는 시간이라는 흐름이 적용되지 않기에. 모든 시간이 한 공간안에 있고 그들은 그걸 선택적으로 들어가서 볼 수 있다면? 쓰면서도 이게 무슨 말인지 전혀 모르겠네요.
물리학은 굉장히 심오한데 알면 알수록 소름이 돋는것 같아요. 누가 댓글에서 그랬듯이 누군가가 밝혀냈다고 하면 그냥 믿으면 된다. 왜냐? 그 이유는 과학자들이 알아서 밝혀줄 테니깐. 이런 마음으로 그냥 믿기만 해도 될까 싶네요. 아인슈타인을 다시금 현세로 불러낼 수 있다면 그는 지금의 인류를 보고 뭐라고 할지 궁금하네욬ㅋㅋㅋ(어메이징 K-pop??ㅋㅋㅋㅋㅋㅋㅋ)
이 결정론에 하위문서로 양자역학이 있는것도 어쩌면 다 같은 출발점에서 시작된건가 싶네요. 뭔소리야.

거의 성선설, 선악설에 버금가는 미로같은 문제인데. 원래 30대 중반까지는 제가 사주나 그런걸 전혀 믿지 않았는데 요즘따라 느끼는건 지금 나보다 더 편히 사는 사람들도 돈이 많은 사람, 예쁜 사람, 혹은 가난한 사람 모두 결정론에 의해 처음부터 그렇게 되도록 만들어진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가끔은 이런 생각으로 인해 항상 젖어 있던 피해망상, 패배의식 같은 것도 좀 날려버릴 수도 있어요.
나보다 더 잘살거나 돈이 많아 보여도, 저것도 다 저 사람의 복이다.라고 말이죠. 안타깝지만 그렇기 때문에 이 이론대로 밀고 가본다면 처음부터 끝까지 불행할 수도 처음 부터 끝까지 행복할 수도 있는 삶을 사는 사람은 존재할 것 같네요. 인생 총량의 법칙 같은 것들이 우수수 깨어집니다 그려;; "뭐? 지금 불행하면 나중에 행복하다고? 천만에, 하늘이 그리 녹록한줄 알아?"
그래도 너무 이런 생각에 젖어 있으면 아무것도 하기 싫어지니깐. 이런 하잘것 없고 4차원같은 생각은 가끔 해야 합니다. 우리는 그저 하루하루를 좋은 선택을 하며 살아가되 그 끝은 결정하지 맙시다. 그게 심신에 좋은 것 같아요. 그쵸?
이런 생각을 하면 이런 말도 좀 우스워 질지도 모르겠네요. 하루하루의 노력이 쌓여 결실을 맺는다는. 그렇지만 이미 그 사람은 맺어질 결실의 운명이었다고 처음부터 생각해보면 좀 허망해지기도 하네요. 제가 매번 그만두겠다 그만두겠다 해도 꾸역꾸역 회사를 다닌것도 운명이겠죠? (왜 그런 결정을 하셨습니꽈 신님ㅋㅋ 근데 신은 진짜 존재하긴 하는건가요?ㅋㅋㅋㅋ차라리 외계인에게 따지는게 더 이득아님? 내 삶에 어디쯤에 한번만 간섭과 개입 좀 부탁드린다고 4차원 신호를 개발해서 전송하는 편이 더 현실 적이지 않나요?)
너무나 짧은 배움과 터무니 없는 인터넷 글들로만 세상을 접하고 있어서 이런 글을 쓰는것도 과연 옳은 일인걸까 싶은 순간이 매번 찾아옵니다. 이번 글도 상당히 길어졌네요; 그렇지만 이런 이야기는 남편에게 하면 너무 ㅋㅋㅋ 어이없어 하고 그렇다고 친구에게 하자면 지루해 할거곸ㅋㅋ 어디 커뮤니티에 쓰자고 하니 너무나 길고 또 개인사견도 많음으로 아무도 봐주지 않을 것이 뻔하여 일기는 일기장에. 이런 마음으로 여기에 써봐욬ㅋㅋㅋ
지금이라도 뭔가 그쪽 방면 분이 나타나서 나에게 이해하기 쉽게 풀어서 설명해준다고 해도 제가 받아들일 수나 있을지는 의문이네요. 그냥 세상에는 그런 사상이 있고 그런 의견들도 있구나 하고 생각하고 말렵니다. 점점 운명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삶을 택하고 있는 것 같아요.
이게 더 맞는 삶인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죠. 좋은 삶도 없고 나쁜 삶도 없는것 같아요. 나쁜 죽음도 좋은 죽음도 없을지도 모르겠네요. 뭔가 허무하기만 하네요. 모든 예들을 들어서 아니라고 반박할 거리들은 많겠지만 나쁜 쪽으로든 좋은 쪽으로든 인생이란건 참 살아가면 살아갈수록 좀 ... 징그럽고 무서워지지만 끝이 궁금해지는 그런 어떤 것인듯 하네요. 시간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4차원만 생각하면 머리가 아득해지네욬ㅋㅋ 내가 그동안 살았던건 뭘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마도 나의 과거부터 현재 아니 올해만 돌려봐도 쇼파에 누워 폰을 보는 모습이 7할은 차지 하지 않을까요?
아까 위에 썼듯이 몸을 많이 쓴 사람에게서 그런 특유의 강한 느낌이 나듯이 나태한 삶을 살아온 나에게서 이런 나태한 글이 탄생했네요.
아무튼지간에 잘 살아들 봅시다. 외계인 보이면 내 안부 좀 전해주곸ㅋㅋㅋ 보고 싶다고 좀 얘기 좀 해주쇼. ㅋㅋㅋ 나 좀 손봐야 할 과거가 좀 있어가지곸ㅋㅋㅋㅋㅋ 얼마면 돼, 얼마면 돼!!!!!!!!!!!!!!!!!!!!!!!!!!!!ㅋㅋㅋㅋㅋ 아니 왜 오늘은 강유미 얘기하다가 외계인으로 끝났대? ㅋㅋㅋ에흌ㅋ 제목 뭐로 하냐
강유미는 외계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