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유지어터 + 언어치료 4개월차

아아 너무 글을 안썼더니 머리가 안그래도 텅 비었는데 더 텅텅 ㅋㅋㅋ 소리가 나서 써봄
번호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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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탄수화물을 예전보다 더 절제하는 중이다. 원래 과자랑 단걸 좋아해서 밥을 줄이고 그쪽으로 탄수를 섭취했다면 이제는 .. 뭐 ... 원래 밥을 한... 6숟가락?정도 먹었다면 이제는 2숟가락 정도 먹는듯. 어떨때는 밥을 받아도 그냥 국건더기 건지는 용도로 올려두기만 하고 손도 안대는 듯. 덕분에 몸에 좋지 않은 ㅋㅋㅋㅋ과자로 탄수를 가득 채우는 바보 같은 짓을 멈추지 않는군.
그래도 뭔가 이게 잘못된 식사라는 것을 나 자신도 알긴 알아서. 체중은 항상 조절하고 있다. 과하게 먹은것 같거나 너무 탄수를 과섭취한거 같으면 1시간걸음. 주말동안 워터파크도 가고 이리저리 나태하게 누워서 탄수폭탄을 먹었음으로 어제 저녁 1시간 20분 정도 걷고 오늘 아침 대충 또 먹고는 8키로 정도 걸은듯.
다행히 앱에서 보니 실제 나이 만34세에 비해 신체나이는 30세로 나와서 조금 안도의 한숨을 쉼;;; 요즘 체중계 올라갈때마다 뜨악쓰함. 오 제발제발제발료!!!!하면서 올라갔다가 휴...하고 내려오기 일쑤임.
왜 어른들이 늙으면 살이 찐다는건지 알것 같음. 방심하면 금방 먹고, 또 나태해진다 하면 금방 체지방대마왕이 되어 계심. 이래가지곤 과자도 맘대로 못 먹엌ㅋㅋㅋ 과자먹으려고 다이어트 하는 인생 ㅋㅋㅋ 40살까지 가능하려나;;;
이 글을 쓰면서 지금 진라면 매운맛 면만 부셔서 전자렌지에 2분 30초 돌리고 작은 접시에 스프부어서 찍먹중인 나자신이 대단. ㅋㅋㅋㅋ키보드야 미안해 ㅋㅋ 위생관념 저세상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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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에 블로그에 한참 다이어트 이야기를 잔뜩 적었던 것이 기억나서 써보는 그 후의 이야기
골격근량 올리겠다고 쑈하다가 지방만 잔뜩 껴서 다시 빼고는 뭔가... "굳이.. 강해져야 할 필요가 있는걸까"하는 의문점을 가지게 되었음. 꼭 벌크업을 해야만 하는 이유는 없었지만... 가혹한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그냥 ㅋㅋ지금의 저질스런 체력을 당보충과 적당량의 운동으로 마흔까지 유지만 하기로 결정함. 유지어터 ㅋㅋㅋ 그래도 뭐. 5kg정도 체지방 뺐으니깐 잘한거지!
오늘 아침에도 워치로 인바디를 해봤는데 처참하더군. ㅋㅋㅋ 뭐 원래 태생이 그런가보다 하는거긔.

내가 살면서 최대로 본 골격근량이 22kg가 다임. 그리고 체지방량으로 보면 그냥 보통수준인데 근육없는 지방형이라 몸무게로 보면 말라보여도 ㅋㅋㅋ 그렇게 마르지 않음. 그리고 이게... 나이가 들어서 느낀건데 20대의 52kg랑 30대 출산후의 52kg는 몸이 하늘과 땅차이임. 일단은 놀랍게도 연예인급 관리를 받지 않는 이상 뱃살, 팔뚝살, 얼굴쳐짐 궁디쳐짐도 막을수가 없는 현상 같음. 요즘도 한번씩 거울보고 웃을때 입술 아래쪽으로 볼이 흘러내리는걸 보면 소름돋음.
나름대로 어느정도 노화를 받아들일 준비를 했다고 생각했으나 아직도 마음은 소녀인지라. 이런 내 자신이 무서움. 여자는 35세 이후로 급격한 노화를 맞이한다던데 사실임. 직격탄을 맞은것 같음. ㅋㅋㅋ 이번에도 워터파크 가보니. 확실히 10, 20대 아이들은 맨살을 드러내는 것에 거리낌이 없었다면 애엄마같은 경우는 아주 자신이 몸에 자신감이 넘치지 않는다면 대부분 목부터 발목까지를 모두 ㅋㅋㅋ 옷으로 덮는 경우가 대부분임. 나 또한 20대때 샀던 레시가드를 입는데 (나 왜 ㅋㅋ 겁도 없이 흰색을 샀냐 ㅋㅋㅋ)하... 팔뚝살이 ㅋㅋㅋㅋㅋㅋㅋ팔이 안들어가서 꽁겨넣어서 입었음.
그리고 중요한게 이제는 짧은 바지도 ㅋㅋ못입어 그러니까 라인이 완전 아줌마지. 아줌마 그... 검은 레깅스 같은거 아는가? 그런 해녀스런 타이트한 하의로 한번 몸을 감싸줘야만 그 위에 짧은 바지를 매치할 수 있음. 거기다 덤으로 깊게 눌러쓴 모자까지 ㅋㅋ 이것이 전형적인 K줌마의 워터파크 복장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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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파크에서 우연히도 같은 어린이집 아줌니를 만나 한참 떠들었음. 그쪽 분도 목에서 부터 발목까지 나처럼 옷으로 꽁꽁 감췄던데 역시... 우리는 어디 내놔도 ㅋㅋㅋㅋ줌마를 감출수가 없엉ㅋㅋㅋ 거기다 가엾은 상체는 꼭 약속이라도 한듯이 집에서 부랴부랴 갖고온 구명조끼로 감싸줌. ㅋㅋㅋ
또 한참 아이얘기를 하는데 나이를 서로 물었는데 아뿔싸 나보다 언니.....허...... 마흔같지 않아... 나보다 더 어린줄;;; 역시 키보다는 사람이 비율이 중요한것 같음. 이 엄마는 얼굴이 넘사로 작아서 훨씬 어려보이는것 같음. 나보고 꼬쟁이 같이 말랐다고 말하시던데 천만에요 그쪽이야 말로 연예인스러웠다고(ㅋㅋㅋㅋ줌마들 특: 서로 이쁘다고 입이 닳도록 폭풍칭찬)
아유 어쩜 그리 이뻐??? <-인삿말
나도 한 인삿말 하지. ㅋㅋㅋ칭찬인사라면 내가 또 빠질수가 없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칭찬에서 헤엄쳐 보실라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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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악스러운 k줌마들의 수다도 시끄러운 물소리와 사람들 소리에 묻혀서 다행이었던 주말이었다.
생각해보니 요즘은 전보다 어떻게든(?) 동네 줌마들과의 친분을 쌓을려고 부단히도 노력하는것 같다. 원래 집순이였으나 아이의 사회성을 걱정해서 어떻게든 웃으며 다가가려 하다보니 아이도 예전보다는 좀 더 밝아진 느낌이다. 역시 엄마가 나대야 아이가 잘 커가나보다;;;;.....흐미........기빨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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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에서 언어선생님이 우리 아이가 상황대처능력이 현저히 낮다고 하던데. 그게 뭔가 했더니 이런거다.
아이가 실수로 물이 담긴 컵을 책상에 놓다가 옆에 친구 그림에 물을 쏟았다. 그럴때 어떻게 말하면 좋을까?
라는 질문을 했을때 아이가 친구에게는 자초지종을 잘 말했는데 반해서 선생님한테는 어떻게 말해야 하지?했더니 웅앵웅앵 갑자기 어린이 목소리로 외계어를 구사했음. 응? 뭐라고? 다시 말해줄래? 라고 말해도 계속 웅얼대서 또박또박 말해달라고 재차 말하자 짧은 문장으로 대충 설명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런 상황을 가정하는 것 부터가 스트레스 였는지 듣기 싫어했다고. 집에서도 동화책을 읽다가 조금만 새드엔딩이거나 무서운 장면이 나올 것 같으면 책을 덮고 방으로 들어가버리거나 "엄마! 나 그 책 읽기 싫어!!!"하고 소리치는 아이.
그럴땐 어떻게 대처 해야 하냐고 물었더니 동화책을 읽다가 덮으려 할때는 아이와 해피엔딩으로 다시 이야기를 지어내서 끝맺어 주는 것이 좋고, 아이가 상황에 대한 설명을 회피하려 해도 침착하게 이야기할 수 있게 도와줘야 한다고 한다. 선생님에게 '실수였고 친구에게 사과도 했다'고 충분히 설명하면 크게 야단맞지 않고 넘어갈 수 있는 일도, 아무말 하지 않으면 그림이 망가진 아이의 일방적인 진술만 듣고 우리 아이가 더 큰 야단을 맞을 수도 있다고. 그런 얘길 들으니 나나 남편이나 심각해짐.
왜 우리 찡은 말해야 하는 상황을 자꾸 회피하고 어둡고 무서운거, 야단 맞을 것 같은거, 전부 피하려 할까. 그렇게 생각하고보면 나도 내가 한 실수를 안했다고 잡아떼던 복직 초기 시절이 떠오르네;;; 지금같으면 내가 했다고 했을텐데 그땐 왜 철판을 깐듯이 내가 안했다고 잡아 뗐나 모르겠다;;; ㅡㅡ;;; 나이 먹는다고 다 진실되고 착해지는 건 아닌것 같다. 나 또한 욕먹는걸 두려워 하는걸 보면.
아이에게 버팀목이 되어 줘야 할텐데 ㅋㅋ 쓰러진 고목도 못 되어주고 있는건 아닌지 참으로 걱정스럽다. 그래도 뭐 글이라도 적으니 낫군. 찡도 두려움을 많이 극복하길. (나도 극복하는데 1년 걸린듯 덜덜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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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집안일은 왜이렇게 하기가 싫으냐;; 빨리 나와줘라 집안일로봇 빨래도 좀 게어주고 음식도 좀 해주고 청소도 다 해줘라. 얼른 출시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