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점수의 노예 일상 ㅋㅋㅋ

요즘 글을 너무 안쓰는것 같아서 장문일기 좀 쓰려고 새벽에 (왠일로 수면점수 70점 달성! ㅊㅋㅊㅋ) 뻘글 사냥을 시작한다. ㅋㅋㅋ
한달전에 생일선물이랍시고 장만한 스마트워치를 요즘 즐겁게 사용중이다. 녀석이 생기고 내가 하는 가장 중요한 일과중 수면점수와 시간관리가 생겼다.
일전에도 일기에 적었지만 원래가 교대생활이라 엉망진창인 수면시간을, 아예 대놓고 점수와 시간을 매겨버리는 우리의 기특한 스마트 워치덕에 처참한 나의 수면상태를 직시하게 되었지...(씁쓸...)
그래서 일어나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눈뜬다 -> 스마트워치에서 삼성헬스에 들어간다 -> 수면시간과 점수를 확인한다. 이것이 루틴이 되었닼ㅋㅋ 이정도면 자동으로 눈뜨자마자 워치에서 시간과 점수를 화면상으로 출력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든다.
아무튼지간에 평소 나의 수면시간은 평균 5시간이고 수면점수는 50점이하이다. 그래서 워치는 내게 항상 "올바른 수면습관을 들이셔야 하옵니다. 칭마마"하고 경고창을 띄우기 일쑤였다.
오늘은 잠을 5시간잤고 수면점수는 70점이다.
장족의 발전. 나는 수면점수 70점 이상의 달성을 목표로 이것을 위하여 밀리의 서재 무료구독일때 "적게 자도 게운한 법" 같은 책을 대여해서 오디오북으로 출퇴근하며 들었다.
그리고 이사준비를 하며 오래쓴 요매트를 숨이 죽어 2장을 겹쳐서 사용했었던걸 한장은 오래썼다며 버린 후로, 항상 등이 베기고 낮아서 솜이 빠방한 배게를 쓰고 옆으로 누워서 새우잠 자던 것을 개선하기로 했다. 다리 사이에 배게 한개 더 끼워서 골반 틀어짐 방지하는 것은 센스지. 훗.
오디오북에서 가장 강조한것이 이것이다. 침구가 좋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리 자도 좋은 수면을 갖기 힘들다고. 곧바로 13cm 요매트를 샀다. 센스맘이라는 곳에서 샀고 푹신한 재질과 약간 딱딱한 재질 2개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했는데 망설이다가 2만원 더 주고 좀 딱딱한 재질로 샀다.
받고나서 남편과 방수매트를 끼우며 좀 후회됐음. 내가 생각한것 이상으로 딱딱함;; 근데 계속 뒹굴다보면 푹신해지겠지? 아이들이 어리고 굴러다니며 자는 통에 침대생활은 꿈도 못꾸는 중. 하하하. 둘째와 첫째가 잠분리에 성공하는 날이 내집에 침대가 들어오는 날.
남편은 벌써부터 방분리를 하고 싶다며 요전번에 가구를 보러갔을때 패밀리 침대를 보던데... 그 옛날 첫째가 7개월일때 제주도 놀러가서 롯데호텔에 묵게 되었는데 아기침대 대여를 신청했건만 다른 손님들이 모두 써버려서 대여를 못 받은 기억이 떠올랐다. 인간가드가 되어 잠들었던 혹독(?)한 기억이 떠올라 "패밀리 침대는 꿈도 꾸지마!!!!!!" 엄포를 놨다.
물론 요즘 패밀리 침대들은 센스있게 가드가 있는 상태로 나오지만 어림도 없지;; 안전제일주의 남편이 분명 어른들은 인간 가드를 하게 세울것이고 나는 구석탱이에 찌발려 잘것 이라는 불행한 결론을 도출했다;;; (매사에 그렇게 부정적이세요? 칭마마)
아무튼지간에 그 이후로 남편이 웃으며 제주도에 제짜 얘기만 꺼내도 개지랄을 했음. 유모차, 아기띠 하는 아이와 집을 떠난 다는 것은 엄마의 개고생길 임을 그때 알았다. 물론 그곳에서 시터 서비스를 신청하는 부유한 가족과 신사임당의 환생이신지 참으로 어질로 인자하여 내 몸하나 희생해 가족들에게 햄볶는 추억을 선사하겠다고 다짐한 1004 맘님 제외.
또 흥분해서 수면점수에 집착하는 요즘 내 일상에 대한 이야기가 샜군. 아무튼 내 다음달 목표는 평균 수면시간 7시간, 평균 점수 60점 이상이 목표다. 뭐 시계가 재봤자 얼마나 정확하겠냐만은 이상하리 만치 나의 수면점수에 대한 집착은 날로 커져가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