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하의 시칠리아
감동적이네...
연재가 (내기준)천천히 나와서 힐끔거리기만 수십번. 드디어. 화이자맞고 가출해버린 허리님 전깃불로 지지면서 연속으로 10회넘게 오디오북 들음!
네이버 오디오클립에서 당돌하게 연재중인 <김영하의 시칠리아>
캬. 나는 생각해보니 국외여행은 한손에 꼽을 정도밖에 못가서 그 막막하고 빡치는 외국에서의 상황을 전적으로 몰입할수는 없었지만, 한달 넘게 자재수급 문제로 특근할꺼라고 공지해서 기분상하게 하고는 금요일 점심즈음 특근취소!! 하는 회사에서의 빡침(특근 빼는 걸로 남편과 싸움 & 주말 일정 항상 못잡음)에 준하는 딥빡이 아닐까 사료되어 들었음. 둘 다 결과는 행복하였으나 그 사이에 깊은 빡침이란... 제발 미리미리 공지하라고!!! ~~뻔히 자재수급 어떻게 될 지 알면 계획을 잘 세우던가 이게모냐 항시대기조냐~~
아무튼 자세를 바꿀때마다 뼈마디가 쑤시지만 김영하님 특유의 담백한 톤에 심취해 머릿속은 리파리섬에 갔다 옴. 크항. 동네와 사람들 일상묘사를 듣다보니 전에 100페이지까지 읽다만 알베르 카뮈의 페스트 소설을 연상시키는듯 했는데... 역시는 역시나 역시. 그 소설의 주요무대와 아주 가까운 곳이었군. 훗. 나의 추측력 코난급? 케헿헿 정확히 작가님도 언급하심. 여기저기 비틀거리는 쥐들이 층계마다 죽어있어도 이상하지 않을 리파리섬에서의 생활을 듣고 있노라니 내고향 생각도 어렴풋이 났음.
특히 감명받은 부분은 작가가 스쿠터를 타고 리파리섬 해안도로를 달리다 바다위로 떠있는 태양빛에 이끌려 가는 배들의 모습을 묘사한 부분과 타지에서의 풍경이 내몸의 일부가 되어 흡수되는 순간의 묘사, 섬마을 사람들의 나른한 하루일과 설명이 압권이었음.
누구나 그 여행지에서 사진을 찍고 영상을 남기겠지만 그걸 눈으로 간직했다가 글로 생생히 풀어내는 글솜씨를 가진 작가님이 부러울 따름임. 나도 기억에 남는 몇 안되는 여행들이 있었지만 지금으로써는 14년전이라 기억이 가뭇한데, 작가님의 묘사를 듣고있자니 여행에서만 느낄수있는 이국의 냄새와 모습들이 그려짐. 이놈의 코로나만 아니면 나도 디즈니랜드 투어 갈텐데. 상하이 디즈니랜드. 포기하지 말걸. 못내아쉽.
아무튼 오늘도ㅋㅋㅋ 상상여행 잘 다녀옴. 뜬금없는 파스타 제조법도 득하고 왔음. 작가님 파스타 장인이심? ㅋㅋㅋㅋ나 홍합으로 요리해본적 없는데 남편한테 다음번 장볼때 홍합사자고 함. 물론 오징어님도. 호오ㅋㅋ이건 마치 카네기 인간관계론 다 읽고 뜬금없는 <수영못해도 물에서 편히 있는 법>을 터득했을때 같음. 실로 현실에 도움될 오디오북이었다는 말임. 엣헴. 나머지는 좀 더 연재가 진행된 다음에 마저 듣겠음. 역시 작가님 글은 본인 목소리로 낭독해야 배배배로 존잼임. 그거 본인도 아실테죠?ㅋㅋㅋ
김영하작가님 스팀잇 가입합시다ㅋㅋㅋ
대환영
ㅋㅋㅋㅋ블록체인 장편소설 써주십시오.ㅋㅋ
돈은..암호화페로 지급예정ㅋㅋㅋㅋ(이렇게 가즈아의 세계로 입성하는데...)ㅋㅋㅋㅋ케헿헿헿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