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8.10
ㅋㅋㅋㅋ
흠 새벽1시까지 아무개소리나 늘어놔볼까나

1
아비투스
알고는 있었지만 역시 나는 절대로 중산층의 아비투스는 아니올시다. 취미나 여가생활, 생각부터가 이미 ㅋㅋㅋ 그쪽으로는 갈 수 없는 사람인것은 확실한 것 같다.
그에 반해 내 남편은 나보다는 한단계 위에 있다. 물론 좋은 점도 많고 배울 점도 많지만 가끔은 조금 짜증난달까? 아무리 단물이라도 계속 먹으면 쓰디쓴 법. 잔소리 도마뱀!!! 흥.
그나마 1차원적인 생각만 하는 내가 나와 똑같은 남편을 안 만난것이 천만다행임. 인문학과 친해져야 한다. 말투부터가 딱 초딩수준이라... 하하하... 지적인 말투, 온화한 마음씨 너무나 정말 닮고 싶은 것. 부럽.
2
시녀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는 내 안에 어떤 성격이 있다는걸 모를때가 있다. 그런 경우 특이한 케이스에 맞닥드려야 나타나는데, 나 같은 경우도 35년을 살았지만 오늘에서야 비로소 깨달은 것이 있다.
나는 나보다 어떤 면에서 월등한 존재의 여성을 만나면 자동적으로 오버액션+시녀st가 된다는 점.
그 시녀라는 것도 (솔직히 터놓자면)가식의 한 종류지만 그 순간만큼은 진심, 존경과 경외를 호들갑을 떨며 바치게 된다. 두근두근. 오늘 같은 경우도 내가 어떤 면에서는 대단하다고 느끼는 한 여인이 어떤 부탁했고, 나는 그녀의 부탁을 즉시 이행했다. 물론 백만볼트 호들갑을 떨면섴ㅋㅋㅋ
이런걸 여왕벌과 일벌이라고 해야하는 건가. 우리의 여왕벌, 오늘 밤에는 달콤한 꿀속에 절어있길. 그런데 이런걸 시녀라고 하기보다는 걍 지인이라고 할 수 도 있는데 지인이라기엔 내가 너무 과하게 리액션을 한다는 것이 문제다.
그냥 지인에게 나오는 리액션보다 최소 3배는 더 호들갑을 떨게 된달까. 마치 좋아하던 아이돌을 만나면 저도 모르게 어머머머머머머!하는 모양새와도 아주 흡사하다. 나도 나름 여자라는 존재라서 아주 가슴속 깊이 본질로 들어가본다면 하나의 가식인건 분명하지만 나도 모르게 그녀에게 부러웠던 어떤 부분이 부각되기라도 하면 호들갑을 떠는 것이;; 하아...이봐요... 아줌마.... 집에 가서 밥이나 하세요! ㅋㅋㅋ
그러나 상대가 그걸 흔쾌히 받아주면 더 심해짐;;; 그럴때는(내가 나댈때) 여러가지 대처법이 있는데 우선은 가장 기본적인 "아니야"를 연발하는 것. 그러나 그것도 내 사랑(?)을 막기엔 역부족이지만 약간 진정은 시켜주는 듯. 두번째는 지금 너무 흥분한것 같으니 좀 진정하라고 조언해주는 것. 이것도 꽤 도움이 되는 말이다. ;;; 날뛰는 야생마 조련법도 아니콬ㅋㅋ잠오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