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준비의 끝으로 자살을 선택했다.

수다타임~
_ 주말에는 우리가족은 항상 땅땅치킨에서 허브순살치킨을 무적권 시켜먹는 버릇이 있음. 그런데 오늘은 매장에 직접 전화해서 주문한다는걸 배민을 통해서 주문했더니 취소가 안됨;; 은근 고객센터 이런거 취소안해주는것 같음(...) 결국 주인장과 직통전화해서 취소시키고 매장주문으로 바꿨음. 매장주문 2천원할인 개이득. 알새우칩 가격 벌었네.
_ 어제 네이버카페 파우더룸 인기글에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이 꼭 읽어봤으면 좋겠다는 인기글을 보게 되었다. 거의 6개월만에 빠져서 읽은 진지글이었다. http://www.psychiatric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17009&replyAll=&reply_sc_order_by=I
(링크 거는 태그 기억안난다윰...)
_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은 아주 작은 사소한 살아갈 이유가 있다면 수 백가지 죽고 싶은 이유를 버리고 그걸 붙잡는다고 한다. 나도 한동안 우울을 달고 살았는데, 요즘은 정신을 누가 와서 한번 탁 하고 먼지를 털어낸듯 생각이 간단해졌다.
_ 죽고 싶은 대표적인 이유는 돈, 외모, 대인관계, 타인과 비교 기타 등등이 있는데 가장 대표적인 돈. 일단 올해초 까지만 해도 나는 내가 세상에서 가장 개찐따에 씹가난뱅이 인줄 알았다. 말이 좀 과격하긴 한데 당시에 나는 나를 그렇게 생각했다. 가엾고 세상에서 가장 초라하고 불쌍한 워킹맘. 그래서 애를 쓰지만 세상에 섞이지 못하는 바보같은 여편네. 뭐 이런 생각을 달고 살았다.
_거기다 또 대인기피 경향까지 더해지면서 내가 생각해도 답없는 찐따였음. 물론 지금도 아닌건 아니지만. 왜자꾸 돈에 집착하는지 생각해봤는데 현재 직업도 있고 집도 있지만 모든게 다 노후준비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과 스트레스때문이었다. 흔히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노후준비를 가장 잘한 케이스에 대한 예시를 보며 부들거렸다.
집, 차, 집을 제외한 여유자금 10~20억
이것이 인터넷에 떳떳이 돌아다니는 노후자금 기준이었다. 물론 저기에 국민연금이나 그런건 포함안시키고 순수한 집 제외 돈 10억(그것도 문재앙 덕분에 집값 폭등과 이런저런 사태로 20억까지도 얘기되는 상태) 100살까지 살았을때 기준이다. 그것도 사치 안부리고 걍 먹고 사는 기준의 돈.
_ 틈만 나면 노후준비를 검색하고 한숨쉬기 백만번했음. 근데 답을 찾음. 딱 생각하는 수명의 20~30년정도를 까내리면 좀 숨쉴만한듯. 걍 돈 없다 그럼 일한다 일 없다 그럼 자살한다 이런 간결한 생각으로 흐른거다. 좀 어이없는 해결방안인데. 이게 되려 내 삶에 걱정의 반을 덜어줌. 어이없음.
_걍 빨리 죽는 다는 생각을 하니 쇼핑도 요즘 꽤 하고 있고 하면 안될거 같은 것들도 걍 감행하기 시작했다. 좀 살만 한대? 지방사는 나도 이정도인데 도대체
수도권 무주택자 노후준비 답없는 사람들은 어떤 기분일지...에혀 암튼 의외로 어느정도 포기하고 사는게 더 나은거 같다. 덕분에 짜증지수 대폭락. 온화한 여인됨.
_ 자살을 하나의 대안으로 생각하는것이 나쁘다고 생각되겠지만 내 입장에서는 되려 끝을 정해버리니 속이 편해짐. 그때쯤되면 안락사도 합법적이지 않을까? 너무 멀리내다봐서 현재를 놓치지말자.
_ 다시 돌아와서 내 말의 뜻의 자살이란 (물론 나쁘고 해선 안되겠지만) 내입장에서는 답없는 인생에 하나의 대안으로 선택하니 좀 편하다고. 진짜 자살하라는거 절대 아님. 쫄보라 칼만봐도 부들대는 인간이라 걍 멘탈강화로 자신을 안정시키는 용도의 "아... 안되면 걍 죽지머"이런 느낌임. 절대 자살을 조장하는 글이 아님.
_ 일전에 인터넷 밈으로 돌아다니던 장도연의 멘탈관리법과 쓰임은 비슷함. 장도연은 큰무대에 서기 전에 "전부다 내 ㅈ밥이다"이렇게 생각하고 오른다고 한다. 나는 이렇게 생각하기로 한거 "적당히 돈있는 만큼만 살다가 죽지 뭐" 좀 미친거 같은가?ㅋㅋ암튼 그렇다. 호호호. 이런글 진지하게 쓰면 슬퍼질거 같아서 가볍게 써야함. 아무튼 그러하다. 덕분에 인상쓰고 스트레스 받으면서 하던 재테크는 다 집어치웠다. 원래가 돈이랑은 인연없는 한량임. ㅇㅇ
_ 다들 힘내서 으쌰으쌰 잘 살자. 적당히.
_이 글도 보기불편한 분이있다면 댓글죠랴. 펑 할꺼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