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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iihhii 2020. 11. 10. 07:07

온종일 잔뜩 긴장하고 날이섰던 회사일을 마치고 집에 오면, 녀석이 미어캣처럼 티비를 향해 서 있다가 고개만 휙 돌려 나를 본다. 퇴근하고 처음 만날때마다 너무 귀여워. 어떻게 사람의 몸이 10키로밖에 안되는거지? 이 작은 몸에 장기들이 다 있고, 피도 돈다고 생각하니 조심스럽게 대하게 된다. 작아도 너무 작아서 양손으로 품에 안으면 길이가 상체정도밖에 되지 않아. 손톱은 부드럽고 말캉하고 발바닥은 손바닥 위에 놓으면 다 차지않아. 앞니 8개로 연신 과일이며 고기며 씹어대다가 즙만 먹고 퉤 뱉어버리기도 일쑤. 그래서 퇴근하고 내옆에서 옴뇸뇸 연신 토끼처럼 앞니로 씹어대는 10키로 인간을 관찰하다보면 힐링영상이라도 되는 양 기분이 좋아진다. 키가 작아서 식탁의자에 오를때면 온 몸에 힘을 주고 의자바닥을 짚고 오른다. 그리고 앉으면 손이 닿지 않아 의자위에 서서 식탁위에 물건들을 저지레한다. 최근에는 안돼!라고 소리치면 알아듣는지 하던 동작을 멈추고 토끼눈으로 바라본다. 또, 아직 기저귀를 떼지않아 걸을때마다 뒤뚱거리는게 짱귀여움. 아기들이 가장 귀여울 시기. 이 모습으로 십년이라도 있어주길 바라지만 하루가 다르게 커간다. 시간이 너무 빨리 흐르는것 같아. 흐.